[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올해에도 농기계 트렌드의 한 축은 여전히 ‘경제형 농기계’다. 경제형 농기계 시장을 끌고 있는 국제종합기계를 비롯해 대동공업, 동양물산기업 등도 경제형 농기계를 주력상품으로 내놨다. 농가소득 감소 등에 따라 경제형 농기계를 선호하는 농업인이 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면서 각 사는 100마력 이상의 트랙터도 판촉하고 있다. 수도작 등 대규모 농가를 겨냥한 상품들로 경제형과 대비되는 ‘프리미엄급’이다. 지난해에 이어 농기계시장이 ‘경제형’과 ‘프리미엄급’으로 양극화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영농철을 맞아 대동공업과 국제종합기계, 동양물산기업, LS엠트론 등 국내 주요 농기계업체가 마케팅에 힘을 주는 제품들을 알아봤다.


#대동공업
전·후방 동시작업 수행 대형기종 눈길

‘PX1300’. 대동공업의 주력 트랙터다. 강력한 유압성능(3600㎏f)을 통해 트랙터 전·후방 동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125마력의 대형기종이다. 대형 작업기의 전·후방 동시작업이 어려웠던 기존 100마력 이상 대형트랙터의 단점을 해결한 상품으로, 전·후방에 집게와 랩핑기를 부착하면 ‘PX1300’ 한 대만으로 집게와 랩핑작업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대규모 수도작·축산 농가를 겨냥한 제품이다. 최소 연료사용을 유도하는 실시간 연비 모니터링 기능인 ‘모니터5’를 장착했고, 스위치 조작만으로 PTO RPM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PTO크루즈 기능’을 담았다. 주요 특징들이다.

대동공업은 경제형 트랙터도 내놨다. 50마력대 ‘NS580V’가 주인공이다. 복합영농을 하는 농가를 위한 제품이며, 논·밭이나 하우스 농사에 적합한 다목적용 트랙터다. 후진시 PTO동력을 차단해 작업기와 작물의 손상을 방지하는 ‘오토 PTO’를 설비한 가운데 변속단수도 전진과 후진 각각 12단씩이어서 다양한 작업기로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다. 연료소비율이 ㎾h당 266g에 불과해 일 8시간씩 연 240시간을 사용하고 경유가 1400원이라는 기준에 따르면 동급 마력대 경제형 트랙터 대비 5년간 최대 340만원까지 절감할 수 있다.

직진자율주행이앙기인 ‘DRP60’도 주목된다. 국내 농기계업체 중 최초로 직진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제품으로, ‘1인 모내기작업’ 시대를 여는 이앙기라는 것이 대동공업의 설명이다. 특히 ‘전자식 선택 다이얼’ 하나로 스마트턴 시 이앙클러치 동작시점, 모 공급 높이, 원터치 모 가장자리 맞춤, 식부 자동, 균형장치 높이조절, 수평조절 등 6가지 기능을 통해 맞춤형 농작업이 가능한 점이 눈에 띈다.

#국제종합기계
경제형 ‘끝판왕’…가전제품 증정 행사도

국제종합기계는 올해도 경제형 트랙터에 무게중심을 둔다. 그 일환으로 ‘LUXEN(럭센)1100E’를 내놨다. 111마력의 터보엔진을 장착한 대형트랙터로, 소개문구는 ‘경제형 트랙터의 끝판왕’이다. 파워셔틀레버, 배속턴, 수평제어, 후방 외부유압 작업기 조절버튼 등 다양한 옵션을 기본으로 설비한 제품으로, 가격은 5300만원. 전·후진 최대 40㎞/h의 빠른 주행속도로 작업 효율이 좋고, 트랙터 전장과 전폭 길이가 동급 이상으로 길어 험난한 작업에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타이어와 휠의 확장으로 습전 작업에도 부하가 적다는 것이 국제종합기계가 밝힌 장점이다. 국제종합기계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하면 LG공기청정기를 증정한다.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A6500’(62마력)도 가격인상없이 판매한다. 가격은 3400만원으로 동급 최저가다. 외관을 고급 자동차처럼 데이라이트를 적용해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꾼 ‘A6500’은 요소수가 필요없는 62마력 터보엔진을 탑재해 정비성과 내구성을 높였고, 전방 6포트와 후방 6포트를 기본으로 설비한 만큼 집게나 지게발 등 다양한 작업기 장착이 가능하다.

‘프리미엄’ 트랙터도 공급한다. ‘LUXEN(럭센)1200’이 그것인데, 국내 트랙터 중 유일하게 존디어 117마력 엔진을 장착해 힘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한 제품이다. 국제종합기계는 “30년 이상 존디어사와 트랙터 기술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AS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압펌프용량을 늘린 만큼 후방 견인력과 양력이 뛰어나 대형작업기로도 여유있게 작업할 수 있으며, 리모컨으로 시동을 걸 수 있는 ‘스마트키’ 등을 기본사양으로 갖췄다. 구매 고객에게는 김치냉장고를 제공한다.

#동양물산기업
도이츠 전자제어 엔진 탑재 모델 선봬

동양물산기업은 ‘TS130’을 전면에 세웠다. 독일 도이츠 전자제어 엔진을 탑재한 129마력의 신형 트랙터로, “강력한 힘과 뛰어난 연료소비율을 자랑하며 다양한 전자제어 방식 시스템을 채택해 원활한 작업을 제공하는 명품 트랙터”로 설명된다. 주변속은 클러치 페달의 조작이 필요없는 6단 파워시프트 변속시스템으로 간편하게 변속조작이 가능하며, 변속단수도 전·후진 36단으로 세밀한 작업속도 구간설정을 할 수 있다. 동급 최대의 축간거리(2590㎜)와 차폭(2360㎜)을 적용, 작업시 안정성과 견인력을 증대시킨 가운데 베일러와 쟁기작업은 물론 경사지 작업에도 우수한 견인력을 발휘한다.

중대형 트랙터로서 ‘TX76’도 판촉한다. 75마력으로, 이 역시 독일 도이츠 전자제어 엔진을 장착했으며, 수도작과 밭농업 등 복합영농에 최적화된 트랙터다. 다이얼 스로틀 휠을 설비, 원하는 RPM 세팅이 편리하고, 크루즈 PTO 장치가 장착된 만큼 연료 소비효율도 높으며, 전유압 파워 스티어링 탑재로 좁은 공간에서의 조향성이 뛰어나다.

‘TE48’(48마력)·‘TE55’(55마력)·‘TX68S’(68마력). 동양물산기업의 경제형 트랙터다. ‘TE48’은 콤팩트한 사이즈로 과수원과 하우스 등 좁은 공간에서 원활한 작업이 가능하고, ‘TE58’은 논과 밭, 하우스 등에서 여러 작업을 소화할 수 있도록 개발, 전유압 파워 스티어링과 6포트 후방 외부유압 밸브로 다양한 작업에 사용할 수 있는 트랙터다. ‘TX68S’는 수도작과 밭농업에 효율적인 모델로서, 전유압 파워 스티어링, 4포트 후방 외부유압 밸브 등이 장착돼 있다. 판매가격은 동급 트랙터 대비 반값으로, ‘TE48’은 1850만원, ‘TE55’는 2200만원, ‘TX68S’는 3700만원이다.

#LS엠트론
가변형 뒤차축 적용, 뒷바퀴 폭 조절

LS엠트론은 가변형 뒤차축을 적용한 멀티 플레이어 트랙터 ‘MT4’시리즈를 선보인다. ‘MT4.58’(58마력)과 ‘MT4.63’(63마력), ‘MT4.68’(68마력)의 신제품으로, 밭농업 효율성을 최대로 끌어올리면서도 수전에서 최고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트랙터로 평가하고 있다.

‘MT4’시리즈의 차별성은 국내 최초로 가변형 뒤차축을 적용한 점인데, ‘뒤차축은 움직일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탈피, 작물에 따라 뒷바퀴 폭을 최대 210㎜까지 조정할 수 있어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다. 작업환경별 폭 넓이에 따라 광폭·소폭 타이어 장착이 가능하다.

외장형 유압 실린더를 통한 높은 유압양력(2098㎏f) 구현으로 무거운 작업기를 안정적으로 들어올리는데다, 앞유리를 지붕까지 확장, 전방 상단이 5~10㎝ 정도 높아 로더 작업 시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최적화된 작업이 가능하도록 전진 28단·후진 28단의 동급 최대 변속 단수를 설비, 작업 효율성을 높인 가운데 경사지 등에서 트랙터가 기울어져도 작업기의 수평을 유지하는 ‘수평제어기능’과 로터리 작업을 할 때 가장자리에 몰린 흙을 정리하고 작물 엉킴을 방지해주는 ‘역회전 PTO 기능’을 적용하고, 클러치 페달을 밟지 않고 기어를 변경할 수 있게 ‘핸드 클러치’를 도입한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그 외, 최저 0.23㎞/h의 매우 느린 속도로 저속이 요구되는 작업에 최적의 속도를 제공하고, 로더조이스틱에 집게작업이 가능한 버튼을 추가, 베일 운반시 편리성을 더함은 물론, 선회 시 브레이크 조작없이 좁은 반경으로 회전이 가능하다는 등의 장점도 갖고 있다.

LS엠트론은 “‘MT4’는 기존 대한민국 농기계시장에 없던 가변형 뒤차축을 적용하고 프리미엄 사양과 편의성이 업그레이드된 혁신적인 제품으로 우리 농민들의 작업 편리성과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MT4’를 통해 국내 농기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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