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수경재배, 육묘부터 ‘검증된 정품 배지’ 사용 절실”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경남 진주시 수곡면에 위치한 (주)BVB원예자재 부설 딸기연구소 온실에서 박찬식 대표(사진 앞쪽)가 수경재배 신기술 실증시험연구현장의 딸기를 살피고 있다.

딸기농사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선도농가는 이미 투입비용을 뽑아냈다. 지금 수확되는 딸기는 ‘보너스’로 간주된다.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다음 작기를 위한 육묘로 새로운 준비에 나서는 농민들도 있지만, ‘보너스’를 놓친 농민들도 많다. 전반적 딸기작황이 저조했던 이번 작기는 그 편차가 컸고, 수경재배농가 기술력의 ‘옥석(玉石)’이 확연히 드러났다.

바둑을 끝낸 직후처럼 딸기농사도 복기(復碁)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우리나라 ‘딸기수경재배 해외신기술 도입·확산 전도사’인 박찬식 (주)BVB원예자재 한국지사 대표를 만났다.

박 대표는 “정제되지 않은 수입산 싸구려배지와 함께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병해충이 급증했다”며 “육묘단계부터 ‘검증된 정품 배지’, ‘검증된 기술’ 사용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질낮은 배지 사용에 병해충 확산
겨울철 딸기작황 전반적으로 저조
검증된 배지 쓴 곳은 작황 무난해

# 이번 작기 딸기작황 어떻게 분석하나? = 지난 겨울철 딸기작황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기후온난화 영향으로 매우 따뜻해진 겨울날씨 때문이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냉철하게 살펴봐야 한다.

적당한 일조량과 온실 습·공기 관리기술만 담보된다면 따뜻한 겨울날씨 자체는 딸기농사에 그다지 지장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난방비를 절감시킬 수 있어 득이 될 수 있다.

이번 겨울철 딸기작황 저조의 원인은 첫째 육묘 실패가 많았기 때문이다. 육묘시기 날씨가 적당하지 않아 다소 아쉬움을 줬지만, 빠른 첫 수확 욕심으로 ‘초촉성딸기’ 생산을 위한 정식시기를 과도하게 앞당기려다가 고온장해 및 화아분화 차질을 빚은 농가가 많았다. 우리나라 딸기 품종의 휴면온도와 정식적기를 고려하지 않고 과욕을 부리는 것은 금물이다.

둘째, 더욱 근본적·치명적 원인은 환선충(애지렁이, Criconemoides sp.), 작은뿌리파리 등의 새로운 병해충 유입이다. 따듯한 날씨 속에 활개를 쳤지만, 이를 저지할 처방책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농가가 매우 많았다.

어려움을 호소하는 농가의 딸기모종 시료를 채취해 고성능 현미경으로 직접 살펴본 결과, 딸기모종 뿌리에 달라붙어 기생하면서 영양분을 빨아먹는 새로운 환선충을 확인했다.

이 환선충에 뿌리를 장악당한 딸기모종에 영양분을 투입해봐야 딸기열매로 가지 않는다. 환선충이 뿌리를 뚫고 지나가면서 낸 구멍은 탄저병·역병·시들음병(위황병)의 2차 감염 경로가 되기도 한다.

딸기모종 잎 끝부분이 타듯이 말라가는 ‘팁번(Tip-burn)’ 현상을 보고서 관행적 처방을 해봐야 효과를 못 본 농가가 많았다. 오진이었다. 2화방 딸기가 늦게 달린 농가도 속출했다.

이렇게 그동안 국내에서 듣도 보도 못했던 병해충이 딸기농사의 새 위해요소로 급부상했다. 수년 전 어려움을 안겼던 딸기세균모무늬병 등과는 차원이 다르다. 약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외래 병해충들은 제대로 정제작업을 거치지 않은 수입산 배지와 함께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딸기 육묘장마저도 검증되지 않은 질 낮은 배지를 사용하는 곳이 아직도 많다. 이에 새롭게 유입된 병해충의 농가확산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에 육묘단계부터 ‘검증된 정품 배지’에서 ‘검증된 기술’을 충실히 사용해온 BVB딸기농가 대부분은 이번 작기 큰 어려움 없이 무난한 작황을 거둬 이를 더욱 방증하고 있다.


딸기 수경재배는 ‘물농사’
배지 능력이 땅심 대신해
몇 푼 아끼려다 손실 몇 갑절

# 왜 검증된 정품 상토가 중요한가? = 딸기 수경재배는 ‘물농사’이다. 배지(상토)의 능력이 ‘땅심’을 대신한다. 핵심기술인 양액관리는 배지에서 구현된다. ‘검증된 배지’ 사용이야말로 ‘딸기 수경재배 성공의 첫 단추’다.

그러나 의외로 많은 농민들이 고가의 시설투자에도 불구하고 몇 푼 더 아끼려다가 검증되지 않은 질 낮은 혼합배지의 현혹에 쉽게 넘어가 시행착오를 겪는다. 당초 아끼려 했던 비용의 몇 갑절 되는 손실을 감내하며 농가부채만 불려가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우리나라는 세계 상토 전시장으로 전락한 듯하다. 어디서 어떻게 처리돼 수입됐고, 어떻게 보관됐다가 유통되는지 알 길이 없는 온갖 종류의 원예 상토가 곳곳에 쌓여있다.

코코피트를 사용한 미검증 혼합배지의 경우 염류와 탄닌 성분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들이 많다. 딸기는 소금기를 매우 싫어한다. 수경재배에서는 염류 목표치를 0.00%로 설정하고 있는데, 미검증 질 낮은 혼합배지의 무분별한 사용은 염류장해 우려를 키운다.

또한 물을 머금는 함수율이 낮고, 물리적 공극률도 빈약해 비료 흡수량 편차가 큰 편이다. 잘 삭고, 사용수명이 짧은 것도 많다. 최근 처방이 불가한 병해충 유입 우려까지 커졌다.

싼 것이 비지떡이다. 싸고 좋은 배지는 없다. 수경재배는 토경재배보다 한 차원 높은 경영마인드가 필요하다. 배지에 대한 투자는 딸기 수경재배 온실의 가치를 키우는 첫걸음이다.


네덜란드 BVB사 116년 기술 축적
최상 함수율·최적 공극률 유지
염류장해 걱정 없이 EC·pH 안정

# BVB원예배지는 무엇이 다른가? = BVB원예배지 ‘BC2’(재배용)와 ‘BT’(육묘용)는 세계 수경재배를 선도해온 네덜란드 BVB사의 116년 축적된 시설원예 혁신기술이 담긴 검증된 딸기전용상토다.

딸기재배전용상토 ‘BC2’는 60% 초반에서 52%까지로 24시간 안정화된 최상의 함수율과 31%에서 34%까지 최적의 공극률 유지를 자랑한다. 압도적인 선진농업 핵심기술이다. 또한 1화방에서 무려 15~25과의 딸기를 딸 수 있는 탁월한 생산능력도 가졌다.

그리고 딸기 뿌리에 치명적 생장불량을 일으키는 나트륨(Na)의 함량 목표치를 충족시켜 염류장해 걱정이 없다. EC(전기전도도)와 pH(용액의 수소이온농도 지수)도 안정돼 있다. 엄격한 물리성, 화학성, 위생 기준을 통과한 제품이다. 병해충 유입 걱정을 내려놓아도 된다.

뿌리내림과 균형성장이 매우 탁월하다. 물을 주지 않는 시간에도 배지에 일정한 비료 물층이 유지돼 뿌리를 항상 안정적으로 감싸 안는다. 물층이 30~40%이하로 내려가 배지 위쪽은 공기가 뿌리를 안는 형국이 되곤 하는 코코피트, 펄라이트 재질의 혼합배지와 대조된다.

특히 딸기육묘전용상토인 ‘BT’는 육묘단계에서부터 ‘검증된 배지’, ‘검증된 기술’ 사용으로 딸기농사 성공의 더욱 확실한 지름길을 안내해주는 특화된 제품이다.

‘BT’는 엄선된 배합물과 풍부한 혼합비료 등을 활용해 만든 상토다. 미세한 구조가 새로 성장하는 뿌리와 상토를 잘 연결해준다. 보습력이 적당하고 보비 효율성이 높아 균형 잡힌 육묘를 촉진시킨다. EC/pH 수치도 안정적이다. 물이 빨리 흡수되고, 수분이 균등히 유지된다.

‘BC2’와 ‘BT’ 모두 원예용 상토분야 국제품질인증기관인 유럽MPS-ECAS의 RHP인증을 받았다. 세계 최고의 점유율을 보이며 80여개 나라에 공급되는 신뢰성 높은 배지다.


19가지 세밀한 원수 분석 토대로
배지에 맞게 17가지 비료 처방
육묘·정식·개화·수확기별 농가 제공

# BVB원예자재의 농민지원 전략은? = 진주 도심에 있던 (주)BVB원예자재 사무실을 딸기 주산지와 가까운 농촌지역 길목으로 재작년에 확장 이전했다. 신축 원예자재매장을 통해 딸기 수경재배에 필요한 다양한 농자재를 직접 공급하는 토털서비스를 펴면서 신기술 도입 컨설팅과 피드백에 정성을 쏟고 있다.

BVB 배지를 선택하면 기술도 함께 제공받는다. 네덜란드 BVB사의 19가지 세밀한 원수 분석 서비스를 토대로 배지에 맞는 17가지 비료처방을 육묘기, 정식기, 개화기, 수확기 4단계별로 농가에 제공한다. 방문컨설팅도 진행한다.

초보 귀농인도 BVB의 검증된 기술을 차근차근 실천하면 딸기 신기술농업 성공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 시세 좋은 시기에 1화방에서 15~25과 이상의 딸기를 생산하도록 목표를 설정한다. 825㎡(250평) 비닐하우스 한 동당 1화방에서만 23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전략이다.

튼튼한 뿌리와 무성한 잎을 확보한 후 적화, 적과, 잎따기를 일체 하지 않도록 지도한다. 최근엔 1화방 꽃대 2개 생산과 1화방·2화방·3화방 연속 출뢰 신기술도 확산시켜가고 있다.

농가 기술력이나 딸기 작황 및 시세에 따라 다소 편차가 있겠지만, 3300㎡(1000평) 기준 평균 1억5000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목표를 함께 설정해 기술지원을 편다. 수년간 운영해온 BVB원예자재 부설 딸기연구소 온실의 신기술 실증시험도 이를 뒷받침한다.

우리나라 딸기 수경재배 기술력은 아직 네덜란드에 크게 못 미친다. 측고 높은 대형온실을 보유한 네덜란드 딸기농장을 다 따라갈 수야 없지만, 우리 실정에 맞는 기술혁신을 끊임없이 추동하면서 ‘돈 되는 기술농업의 복음’을 농민들과 함께 나누는데 더욱 신명을 바치겠다.

<문의☎ 055-763-2301>

진주=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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