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백종운 기자]

▲ 최문순 강원도지시가 생산량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부진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던 감자 재고량을 SNS마케팅을 통해 ‘완판’했다. 사진은 감자 선별포장작업 농가를 찾은 최문순 지사<오른쪽에서 세 번째>.

최문순 지사 SNS마케팅 덕
‘포케팅’ 신조어 만들며
인터넷서 구매 열풍
24일 7만상자 끝으로 마무리



강원도 감자가 생산량 증가와 코로나19 사태에 의한 소비부진이 겹쳐 재고로 남아 폐기처분 위기에 처했으나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적극적인 SNS 마케팅에 힘입어 20만6000상자(10kg 기준)가 완판 돼 농민들이 한시름 돌렸다.

이영일 강원도 농정국장은 3월 24일 "그동안 판매활동에 힘입어 7만 상자를 끝으로 모두 판매돼 재고가 정리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최문순 지사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강원도 감자의 우수성과 현재의 처지를 설명하며 판매를 독려했고, 소비자들은 ‘포켓팅(포테이토와 티켓팅)’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인터넷 강원도 감자 구매 열풍을 일으켰다.

최 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못된 코로나바이러스로 감자탕 안 팔려서 강원도 청정 감자 재고 가득~!, 농민들 시름 가득~!" "그래서 핵 결정~~! 10kg 한 상자 무려 5000원(배송비 없음)"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감자 판매를 홍보했다.

강원도 감자는 지난해 생산량이 평년보다 21% 증가한 13만8000톤으로 도매시장 출하 12만600톤, 군납·학교급식 2000톤, 특판·감자 팔아주기 520톤, 기타 3880톤 등으로 소진됐지만 약 1만1000톤 정도가 재고로 남아있었다.

지난 3월 11일 판매를 시작하면서 어려움도 많았다. 10kg들이 한 상자에 5000원에 하루 1만 상자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요구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감자에 싹이 나서 완전히 제거하고 포장해 택배를 보내기 위해서는 하루 1만 상자 이상 작업이 어려웠다.

최 지사는 관계 기관과 도청공무원들의 자원봉사를 독려하며 감자판매를 현장을 진두지휘해 성공리에 재고를 소진했다. 주말에도 도청 농정국 공무원 37명,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 직원 10명과 함께 강릉농협 농산물유통센터에서 특판 행사용로 쓰일 감자선별 작업을 했으며, 인근의 화훼 농가를 방문해 고충도 들었다.

한편 최 지사는 2013년과 2014년에도 SNS 홍보, 판매를 통해 11억2600만 원어치의 도루묵 10만5000상자와, 4억3700만 원어치의 감자 3만6400여 상자를 판매했다.

최문순 도지사는 “감자는 단순한 농산물의 차원을 넘어 강원도의 정서와 정체성이 담겨있는 상품”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농산물의 판매활동을 통해 농업인들이 생업에 전념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춘천=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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