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수출 항공편이 중단되거나 감편되면서 농산물 수출 효자 품목의 하나인 딸기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딸기 수출은 지난 1~2월 2500여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나 감소했다. 특히 딸기 수출은 최대 수출시장인 홍콩 30%, 싱가포르 25%, 말레이시아 26%에 이어 베트남도 15%나 줄어드는 등 여건이 악화되는 모양새다. 게다가 홍콩 여객과 화물기 운임도 3월 1일 이전 kg당 740원이였으나 최근 1740원으로 급등했고, 말레이시아도 1590원에서 4740원으로 폭등했다.

이렇게 연일 화물 항공운임이 상승하면서 딸기 수출가격보다 오히려 운임료가 더 비싼 상황에 직면할 정도로 수출농가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kg당 1만원 선에 수출되던 가격도 최근 8200원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수출로 인한 손실을 모두 농가가 부담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따라서 위기에 처한 딸기 수출농가 구제를 위한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정부는 물류비 지원 단가를 인상하고, 화물항공 운임 인상에 따른 선박수출 확대 등의 대책을 제시했지만 농가들은 보다 세밀하고 효과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추진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면서 수출확대 역할 강화를 비롯한 적극적인 재정지원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울러 딸기 수출경영체의 현실적 어려움을 진단해 대응전략과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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