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엽근채소 4월 관측 정보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마늘 재배면적 2만4581ha
대파 출하량 전년비 9%↑
엽근채소 생산도 대부분 늘 듯


2020년산 건고추 재배의향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산 조생종양파는 지난해보다 11~12%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최근 양념채소와 엽근채소 4월호를 발표했다. 주요 품목 관측 정보를 살폈다.

▲건고추=3월 말 기준 건고추 재고량은 9000톤 내외로 전년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했다. 또 건고추 공급량(2019년 8월~2020년 3월)은 생산량과 이월 재고량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6% 많은 16만3000톤, 소비량은 전년 동기보다 3% 늘어난 15만4000톤으로 추정했다.

2020년산 고추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5~7%, 평년보다 3~4% 감소한 2만9600~3만100ha로 전망했다. 건고추 농가 고령화와 낮은 시세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또 농업관측본부가 표본농가를 대상으로 육묘생육 상황을 조사한 결과 전년·평년 보다 생육이 좋다는 의견이 많았고, 건고추 정식시기는 4월 하순(38%), 5월 상순(36%)에 집중될 것으로 조사됐다.

▲양파=2020년산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 수확기 가격 하락으로 18% 감소한 1만7930ha로 추정됐다. 품종별로는 조생종과 중만생종이 전년보다 각각 6%, 19% 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생종양파의 단수는 현재까지 생육을 감안할 때 평년보다 7~9% 증가한 7089~7214kg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생산량은 전년보다 11~12% 감소하지만, 평년과 비슷한 19만~19만4000톤 내외가 될 전망이다. 3월 신선양파 수입량은 중국산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어 전년 동기 보다 2% 감소한 2564톤이었고, 4월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마늘=2019년산 재고량은 전년보다 2% 많은 2만7210톤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출고 속도가 전월보다 다소 늦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산 마늘 생육상황은 평년 동기보다 좋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본격적 구 비대기인 4~5월에 일시적 저온과 잦은 강우가 예보돼 있어 생산량이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 재배면적은 농업관측본부 실측 조사 결과 2만5090ha로 추정됐으나, 정부의 사전면적 조절로 2만4581ha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대파=4월 출하량은 경기지역 시설대파, 전북지역 노지대파가 생육 호조를 보이면서 출하시기가 앞당겨져 전년 대비 출하량이 9%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따뜻한 기온이 지속되면서 추대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하량 증가로 4월 상품 kg당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낮은 800원 내외로 예상된다. 봄대파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출하기 가격 강세로 경기·충청 지역 시설대파가 각각 3%, 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4~6월 대파 재배의향 면적은 전년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고, 겨울대파 주 출하지인 전남은 가격 약세가 지속돼 전년 대비 7%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엽근채소(배추·무·당근·양배추)=봄 엽근채소 생산량은 대부분 증가할 전망이다. 시설봄배추는 생산량이 전년, 평년보다 각각 14%, 11% 증가한 6만1000톤, 시설봄무는 각각 40%, 1% 증가한 1만7000톤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봄당근 생산량은 전년, 평년보다 각각 19%, 11% 증가한 3만4000톤, 봄양배추는 각각 11%, 10% 증가한 7만7000톤으로 예상했다. 4월 도매가격은 무를 제외하고 평년보다 모두 높을 것으로 보인다. 농업관측본부는 4월 엽근채소 도매가격을 배추 10kg당 7000원, 무 20kg당 8500원, 당근 20kg당 5만원, 양배추 8kg당 1만1000원 내외로 전망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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