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발효시켜 만든 차, 효능·효과 빨라”

▲ 이은실 대표는 세계에 한국의 발효차를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는 데에도 앞장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해외 발효문화 확산 발맞춰
‘발효한차’ 세계화에 나서
미국·일본·프랑스 등 수출

덴마크 한국 차 문화 행사 등
우리 전통 알리는 데도 앞장 


한의학은 점차 세계의학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여러 나라에서도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한의학은 한국에서 자생적으로 연구·발전돼 오면서 한국인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한국인들은 자신의 체질에 맞는 한약재를 처방 받아 효능을 보고 있고 가정에서는 한약재를 달여 차로 마시는 것이 자연스러운 풍경이다. 농업회사법인 (주)이도는 이러한 한약재를 발효시킨 ‘발효한차’를 제품화하는데 성공했다.

보통 발효라는 의미는 유산균의 개념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농업회사법인 (주)이도의 발효한차는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아니다. 된장과 개념이 비슷하다. 된장은 콩을 발효시켜 만든 식품으로 발효한차도 한약재를 고형으로 발효시킨 것이다. 이 발효된 한약재를 차로 마시는 것으로,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성분의 한약재를 일종의 처방전 형식으로 조합한 것이다.

이은실 농업회사법인 (주)이도 대표는 “한약재와 식품을 구별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부작용이다. 부작용이 없는 것이 식품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발효한차는 한약재의 부작용을 없앴고, 발효라는 기술이 더해져 한약재의 효능과 효과의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발효식품의 개념은 여러 식품에서 폭 넓게 적용되고 있고, 해외에서도 한국의 발효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한국의 대표 발효식품인 된장과 고추장을 이용한 고급 레스토랑이 각광을 받고 있다. 여기에 발효와 연관된 협회도 생기는 등 변화의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발 맞춰 농업회사법인 (주)이도는 국내 판매에 머무르지 않고 발효한차의 세계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 일본, 프랑스, 덴마크, 홍콩 등 5개국에 발효한차 수출을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차에 국한됐던 제품도 음료까지 개발을 확대해 홍콩에 첫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와 덴마크 수출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현지화지원사업이 큰 도움이 됐다. 현지 박람회 참가부터 법률 및 통관에 필요한 자문을 개별 기업이 모두 감당하기엔 벅찬 일이지만 aT의 도움은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이 대표는 “외형을 화려하게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처음 제품을 기획하고, 생산했던 원칙대로 늘 소비자 곁에서 안도감을 주는 제품을 생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도의 꿈은 단순히 발효한차를 수출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바로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알리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덴마크에서 한국의 차 문화를 알리는 행사를 개최했는데 이도의 바이어와 연계가 됐다.

이 대표는 “단순히 한국의 차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결합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식물원과 체험학습관, 치유농장을 운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이 공간을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와 건강이라는 키워드로 문화를 공유하고 교류하는 장으로 꾸미고 싶은 꿈이 있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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