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컨트롤러>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FC를 탑재한 ‘케이드론-K1’과 농약방제 모습.

주목기업   (주)이노드

농업용 드론 ‘케이드론-A1’
핵심기술 국산화 눈길
속도·작물 등 따라 분무량 제어
‘다기능 제어기’도 자체 개발

간편하면서 정밀방제에 적합
작업시간 빠르고 A/S도 신속

국내기술로 상용화한 FC(Flight Controller, 비행 컨트롤러)를 장착한 농업용 드론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이노드(대표이사 정철훈, 061-820-8808)가 한번에 10㎏의 약제를 탑재해 1ha(3000평)까지 방제할 수 있는 ‘케이드론-A1(Kdrone-A1)’의 양산체계를 구축하고 보급사업에 들어갔다.

‘케이드론-A1’은 핵심기술을 국산화한 것이 돋보인다. 독자기술로 양산화에 성공한 FC를 탑재해 빠른 처리 속도 및 비행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다. 또한 드론의 속도와 고도, 작물특성이나 농약별 특성에 따라 분무량을 제어하는 AMU(Agriculture Management Unit, 농업용 드론 다기능 제어기)도 국산화했다. AMU가 거리측정, 장애물 파악, 외기온도 측정 등 FC가 처리할 각종 연산을 대신해 드론이 비행을 하면서 임무를 수행토록 뒷받침해주는 것이다. 그동안 주요부품을 중국에 의존하던 것을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된 것. 정철훈 대표는 “농업용 드론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현재 보급된 드론의 국산화율은 10% 미만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주)이노드가 판매하는 ‘케이드론-A1’은 국내에서 생산된 본체에 더해 우리나라 농업환경에 맞게 자체 개발한 FC, AMU 등을 적용해 부품의 국산화율이 50%가 넘는다”고 전한다.

농업용 드론시장에서 농민들의 선택기준은 성능이다. 이런 측면에서 ‘케이드론-A1’은 간편하면서도 정밀방제에 적합하며, 국내에서 설계, 제조된 드론인 만큼 점검과 수리가 편리하고, A/S가 신속한 게 장점이다. 타사 제품과 비교해 작업시간도 20% 가량 절감된다.

정철훈 대표는 “분사량과 속도를 제어해 비산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으며, 드론 조종 앱에 고해상도 지도를 탑재해 정밀하게 살포계획을 세울 수 있다”면서 “검증된 부품성능을 바탕으로 관리 포인트를 최소화해 작업준비와 정비에 들이는 시간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한다. 또한 그는 “국산기술인 FC를 탑재해 비행의 안전성을 확보했고, 다양한 한글지원 기능을 구비했으며 작업계획을 미리 저장해 자동방제를 할 수 있다”면서 “영업시간 기준 24시간 내에 수리를 하고, 장기간 수리가 필요한 고장은 드론을 대체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한다.

‘케이드론-A1’을 펼쳤을 때는 1770×1770×525㎜이고, 접었을 때는 790×640×535㎜로 승용차 트렁크에 실을 수 있을 크기다. 기체의 중량은 14.9㎏, 축간거리는 1400㎜이다. 또, 약제통의 용량은 10L, 1회 살포시간은 약12분이며, 살포면적은 1ha에 달하고, 유효살포 폭은 3.5~4m이다.

㈜이노드는 ‘케이드론-A1’ 개발, 드론 핵심 부품 소재인 FC의 상용화 외에도 ‘드론탑재 스마트폰을 통한 드론 영상 취득 및 드론 원격조정’ 관련 장치 등 다양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식재산권만 해도 ‘농업용 무인 이동체’에 대해 특허등록을 했고, ‘무인 이동체 약제 잔량 측정방법’, ‘단말이 탑재 가능한 짐벌 구조의 무인 이동체 제어장치’에 대해 특허출원 중이다. 또한 ‘농자재 살포 제어장치 및 그 제어방법’에 대해서는 국유특허 통상실시권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드론산업을 활성화시키고, 미래성장산업으로 선도해나겠다는 것이 정철훈 대표 구상이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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