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생산-소비자 잇는 특화사업 주력
산림푸드·
숲카페 운영 활성화
임산물 생산자 실명제 도입
산림푸드 직매장 확대 등 
도시형 산림조합 비전 제시 의욕


“지난해 선정된 산림청 공모사업인 ‘나무시장·산림푸드&티숨(숲카페)’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봄철 한시적으로 운영하던 나무시장을 상설화하고 산림푸드 직매장을 운영해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산림조합이 한 몫을 하고자 합니다.”

7일 만난 박정동 창원시산림조합장은 향후 조합 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산림조합 살림의 큰 축인 산림사업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자체 특화사업을 추진해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 가교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창원시산림조합은 100만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는 통합 창원시의 높은 시장잠재력을 긍정 요인으로 보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봄철 한 달여 운영해 오던 나무시장이 짧은 시간이지만 의미 있는 성과들을 내고 있어 이를 특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상설나무시장을 추진 중이며, 산림푸드&티숨(숲카페) 사업과 함께 임산물 직거래 부분 등을 연계하는 계획을 실행 단계로 옮기고 있다.

이에 대해 박정동 조합장은 “기존의 대형유통마트에 납품하기 어려운 소규모 지역 임업인들이 생산한 임산물을 생산자 실명제 형태로 판매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소비문화를 정착하도록 할 생각”이라며 “또 산림푸드 직매장을 통해 임산물 직거래 행사, 소비자와 함께하는 체험 활동, 명절 특별판매 행사 등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조합장은 “생산자는 안정적인 판로와 소득원을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는 싱싱한 임·농산물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면서 “양 측 모두 상생할 수 있는 특화사업을 다양하게 연계해 산림조합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해 나갈 계획이며, 도시형 산림조합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림 분야 정책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박 조합장은 우선 “매년 산림분야 예산의 증대가 필요하다”고 봤다. 도시화와 산업화 속에서 산림의 공익적 가치와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산림 예산은 제자리걸음에 머물고 있다는 것. 산림 분야 예산 증대는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도 연결돼 있는 등 예산 증대 효과가 지역과 국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산림 예산 증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박 조합장은 강조했다. 산림 행정에 대한 이해 부족도 개선점으로 꼽았다.

박 조합장은 또 “산림 분야 규제 해소가 시급하다”면서 “임업 분야는 농업 등 타 분야에 비해 규제 폭이 크다. 나무를 심거나 벨 때에도 규제를 받고 있다. 산림 자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시급한 개선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임업 분야 세제 개편을 통해 임업인에 대한 경영지원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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