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 지난 5월 27일 진행한 대한양계협회 정기총회 및 제22대 회장 선거에서 이홍재 현 회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조직 활성화·수급조절대책 수립
채란산업 직장기 도입 등 공약


이홍재 대한양계협회장이 대의원들의 재 선택을 받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양계협회는 지난 5월 27일 대전광역시 유성 소재 라온컨벤션호텔에서 16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앞으로 3년 동안 협회를 이끌어 갈 제22대 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정기총회 및 선거는 당초 지난 3월 치르기로 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해 한 차례 연기한 후 이날 개최한 것이다.

이번 선거에는 송복근 '산란계 산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전 양계협회 경기도지회장)과 이홍재 현 회장이 입후보 해 경합을 벌였다. 투표에는 전체 선거인 216명 가운데 154명이 참여했으며, 개표 결과 대의원 81명의 지지를 얻은 이홍재 현 회장(기호 2번)이 제22대 양계협회 회장으로 다시 이름을 올렸다. 연임에 성공한 이홍재 회장은 오는 2023년 2월까지 3년 더 협회를 이끌어가게 됐다.

이홍재 회장은 이번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양계 농가 권익보호에 앞장서겠다”며 △협회 조직 활성화 추진 △수급조절 대책 수립을 통한 양계산업 안정화 △채란산업 직장기(즉시 정산) 도입을 통한 공정한 가격구조 형성 △육계 계열화 농가 농협조합원 자격 확보 노력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홍재 회장은 당선 직후 소감을 통해 “이번 선거 결과는 지난 3년 동안 양계산업을 위해 못 다 한 일을 앞으로 3년 동안 마무리 하라는 주문으로 생각하겠다”며 “3년간의 임기 동안 양계산업 및 농가 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거에 앞서 진행한 안건 심의에서는 △육계 계열화사업 개선방안 수립 △산란종계 수급조절 협의회 운영 △양계인 관련 교육 및 토론회 추진 △전국 양계질병 방역 순회 세미나 개최 등 ‘2020년 사업계획(안)’ 및 ‘2020년 수지예산(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홍재 양계협회장
“닭고기·계란가격 회복 등 주요 현안 해결에 집중”

“큰 것 보다는 눈앞에 보이는 현안 해결에 집중하겠습니다.”

재선에 성공한 이홍재 대한양계협회장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거창한 계획보다는 닭고기·계란가격 회복 등 농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문제 해결에 힘써 달라’는 양계 농가들의 주문이 많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홍재 회장은 “당면한 양계산업 현안이 많은 만큼 우선순위를 정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홍재 회장은 첫 번째로 양계 농가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부분인 계란 가격 및 닭고기 가격 안정에 대해 언급했다. 계란의 경우 직장기 도입 및 정착이 시급한 부분으로, 이홍재 회장은 표준계약서 도입과 공정한 가격결정 구조를 만들어 농가의 불이익을 차단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닭고기 가격에 대해서는 수급조절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홍재 회장은 “닭고기가격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수급조절로, 수급조절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농가가 움직여야 한다”며 “양계협회 차원의 농가 수급조절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빠른 방법은 계열업체가 나서는 것”이라며 “닭고기는 계열업체의 의지가 수급에 크게 작용하는 만큼 계열업체와 협회가 수급안정을 위해 협조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닭고기와 계란 자조금 활성화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이홍재 회장은 “지금 닭고기와 계란 자조금 사정이 어렵다”면서 “협회 차원에서 자조금 거출 방법에 대해서도 개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홍재 회장은 “갈등 없이 협회를 이끌어 가는 것이 좋겠지만 양계 농가에 득이 되는 일이라면 갈등을 일으켜서라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양계인 권익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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