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명란·참치맛 김…중국·베트남 입맛 사로잡다

[한국농어민신문 이영주 기자]

▲ (주)자연향기 노장식 회장(사진 오른쪽)은 김 가공품은 국제적으로 경쟁력있는 한국농식품이며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적극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시즈닝 뿌린 5종류 개발해 최고 품질 프리미엄 자리매김
조미료 아닌 건강한 식재료 첨가맛·영양 두토끼 잡아


국산 수출식품 중에 김은 외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아 인기 있는 품목이다. ㈜자연향기(회장 노장식)는 2012년 설립 이후 김에 녹차, 명란, 참치, 치즈, 쿠민(쯔란) 시즈닝을 뿌린 5종류의 시즈닝 김을 수출용으로 개발해 대만, 중국, 베트남 수출에 성공했다. 특히 베트남 현지 바이어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수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자연향기는 지난 2012년 경남 하동에 농특산물 생산·가공·수출 유통업체로 설립됐다. 명란김과 녹차명란김, 불김, 치즈김, 쿠민(쯔란)김, 하동김 등 다양한 프리미엄 가공김을 생산해 수출을 시작했다. 주요 수출국가는 대만, 중국(청도·상해), 베트남 등이며 최고 품질의 프리미엄 김으로 자리 잡으면서 바이어들의 주문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자연향기가 수출하는 김은 단순 조미김이 아닌 건강한 식재료를 김에 첨가해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분·유당 성분 코팅으로 바삭한 식감 오래 가도록
온라인 판매망 적극 활용지속적 수출 확대 욕심


㈜자연향기가 수출하는 명란김은 명태알을 기타 조미재료와 혼합해 만든 프리미엄 제품이다. 전분과 유당 성분이 김 표면에 얇게 코팅돼 있다. 맛 또한 일반 김에 비해 바삭한 식감이 장기간 유지된다. 일본에서 인기 있는 이 제품은 건강스낵, 맥주안주, 밥과 함께 반찬으로도 가장 어울리는 제품이다.  

불김은 매운맛을 내기 위해 청양고추를 사용해 식감이 매콤한 것이 특징이다. 또 참치김은 참치살을 기타 조미 재료와 혼합해 만든 프리미엄 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쿠민(쯔란)김은 쿠민(쯔란)을 조미재료와 혼합해 맛있게 만든 프리미엄 상품이다. 이외에 김부각과 미역부각 등도 생산하고 있다.

㈜자연향기는 미국의 아마존과 중국의 위챗 등의 온라인 판매망을 적극 활용해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지 수입 바이어들과 관계를 강화하는 등 현지 인맥관리도 수출확대에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자연향기 수출품 베트남 현지 수입 바이어인 Tran Phuong Nam는 “노장식 회장과 aT가 제품상담회나 판촉행사 등에 많은 지원을 해 준 덕분에 수출을 확대할 수 있었으며 우리가 확보한 다양한 유통망을 적극 활용한 덕분에 김 관련 상품 판매량을 늘릴 수 있었다”며 “자연향기와 신뢰 및 협력관계를 유지해 올해로 한국산 김 가공품을 수입한 지 7년째인데 앞으로 한국산 김 가공품 수입량을 늘려 베트남 전역에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특히 자연향기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개최하는 베트남 K-Food Fair에 참가해 실질적인 구매력이 있는 바이어와 미팅에 많이 참여하면서 수출계약을 다수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에 대해 노장식 회장은 “베트남은 청년층 인구비율이 높아 구매력이 높고 한국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도 수출확대에 유리한 시장이다”며 “한국산 김은 높은 영양가와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맞는 제품이며 보관하기 쉬운 작은 꾸러미로 포장돼 있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편리함도 인기요인이다”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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