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운데)가 ‘경남도 농업관계기관 농촌일손 돕기’ 동참인력과 함께 의령에서 마늘 수확작업을 거들었다.

“코로나19로 농산물 소비가 줄어 많은 농가가 힘들었는데, 장기화되면서 영농인력 수급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본격적인 영농시기인 6월말까지 농촌일손 돕기 동참이 절실합니다. 봉사단체, 기업 등 도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6월 1일 의령군 부림면 입산리에서 마늘 수확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며 이와 같이 피력했다. 이날 경남도청, 농협 경남지역본부,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 직원 등 150여명이 이곳에서 김 지사와 함께 ‘경남도 농업관계기관 농촌일손 돕기’ 활동을 펼쳤다.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 빈지태 위원장과 손호현 부위원장, 윤해진 농협경남지역본부장, 양명호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장, 정재민 경남도 농정국장, 최달연 경남농업기술원장, 신정민 의령군수 권한대행 등도 함께 이날 마늘수확 일손 돕기에 동참했다.

김 지사는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지연되는 등 다른 해보다 영농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남도는 인력 수급문제 타개를 위해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5~6월 범도민 농촌일손돕기 운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마늘·양파 수확은 다른 농작업에 비해 수작업 인력이 많이 요구된다”며 “수확 후 모내기 적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조급한 마음으로 마치 전쟁을 치르듯 발버둥을 치고 있는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우선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이날 도 단위 농업관계기관 합동 일손돕기 실시를 계기로 공무원, 군인, 경찰, 봉사단체 등 도시민의 농촌일손돕기 참여 분위기 확산을 더욱 독려하고 있다.

한편 경남도는 농번기 유상인력이 필요한 농가와 귀농준비자, 일시적 휴업 등으로 근로를 희망하는 사람 등을 중개해 농촌의 계절적 일손부족 문제 해소에 도움을 주고자 ‘농촌희망 일자리지원센터’도 운영 중이다. 올해 총사업비 9억원을 투입해 마늘·양파 주산지를 중심으로 9개 시군에 4~6월 동안 운영한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농촌은 농산물 판로 차질과 농업인력난 심화 등으로 이중·삼중고에 시달린다”며 “농촌일손돕기 참여 확대와 농촌희망일자리지원센터의 내실 있는 운영에 박차를 가하자”고 당부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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