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국회 원구성 협상 진통 속
3차 추가경정예산 심사 돌입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이 끝내 결렬되자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를 열고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전 상임위원장을 민주당 의원들로 선출했다. 전반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은 3선의 이개호 민주당 의원에게 맡겨졌다. 미래통합당의 상임위원 명단 제출 거부에 따라 박병석 국회의장의 권한으로 통합당 의원들의 상임위 강제 배정도 이뤄졌다. 통합당이 이에 반발하며 사임계를 제출하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민주당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 심사에 돌입했다.

6월 29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는 통합당 불참 속에 민주당 주도로 진행됐다. 여야 원 구성 협상이 결렬되자 민주당과 범여권 군소정당이 본회의를 열고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상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민주당 의원들로 선출했다. 

운영위원장에 김태년, 정무위원장 윤관석, 교육위원장 유기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박광온, 행정안전위원장 서영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도종환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또한 환경노동위원장 송옥주, 국토교통위원장 진선미, 여성가족위원장 정춘숙,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정성호 의원이 선출됐다. 앞서 선출한 상임위원장을 포함하면 17개 상임·특별위원장 자리를 여당이 맡게 됐다. 

농업계가 주목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위원장에는 3선의 이개호 의원이 선출됐다. 이개호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농해수위 민주당 간사를 맡은 바 있고,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이 의원은 이날 181표 중 180표를 얻어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이개호 신임 위원장은 “오직 농어민의 편에서 농어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 마련과 예산편성을 통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 농어업과 농어촌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꾸준히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협치를 바탕으로 농어업과 농어민을 위한다는 공동의 목표에 여야가 함께 하는 상임위가 될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는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통합당이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하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통합당 의원들을 상임위에 강제 배정했다. 이에 반발해 통합당 의원들은 사임계를 제출한 상태다. 추후 사보임 등을 통해 통합당 의원들의 상임위 변경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농해수위에 강제 배정된 통합당 의원은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김형동(경북 안동·예천), 안병길(부산 서구·동구), 정운천(비례),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하영제(경남 사천·남해·하동) 등 7명이다. 앞서 민주당 11명과 비교섭단체 1명이 농해수위에 이미 배정된 상태로, 농해수위 위원 정수는 총 19명이다.

한편 농해수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통합당 불참 속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3차 추경안에 대한 예비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농식품부의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 출연’ 2000억원 등을 비롯해 3163억원을 정부안에서 증액해 수정 의결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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