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백종운 기자]

춘천 토마토 농가 한민택 씨
천고병·선충 피해 확산
뚜렷한 방제대책 없어 발동동

춘천에서 토마토를 생산하는 한민택 씨가 병해충 방제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재해보험 가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비닐하우스 농가들이 최근 들어 병해충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에 대한 특별한 방제나 대책이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춘천시 신북읍에서 비닐하우스 7000㎡를 이용해 토마토농사 농사를 짓고 있는 한민택 씨는 하우스에서 발생하는 병해충 방제에 좋다는 약품을 구입하여 몇 번을 쳤지만 효과는 미비하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병충해는 천고병과 선충에 의한 피해로 한 번 퍼지기 시작하면 농사를 망칠정도다.

병충들은 주로 토마토 하우스에 침입해 뿌리 내부에 기생하며 영양분을 빨아 먹어 생장을 감소시키거나 각종 토양 병해와 상호작용해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등 2차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일반 농작물 피해는 농업재해보험으로 구제해 준다. 구제역과 조류독감 등 축산관련 질병에 의한 피해도 특별기금으로 구제하는데 하우스 농가의 병해충 피해에 대한 대책은 전혀 없는 것이 문제라고 한 씨는 지적한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자체적으로 대책을 마련하여 실행하고 있다.

횡성군은 비닐하우스에 동일한 작목을 계속 재배하는 연작으로 인한 토마토 궤양병 등 각종 질병 발생과 생산량 감소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 `시설채소 토양 병해 방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민택 씨는 “하우스 농사는 특성상 토양을 갈아 업어 방제를 하기는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이에 맞는 방제대책을 마련해 주어야하며 우선적으로 이런 피해에 대한 농업재해보험 가입이 가능하도록 조치해 나가야 한다” 제안했다.

춘천=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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