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8월 주요 채소류 관측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건고추 도매가격 상승할 전망 
고랭지배추 8월 출하량은 줄고
무는 평년대비 소폭 증가 예상


재배면적 감소에 최근 잦은 비 영향까지 더해져 올해산 건고추 생산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관측되며, 배추와 무는 추석을 앞둔 9월 출하량이 평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지난 1일 8월 주요 채소류 관측 월보를 발표했다. 

올 시즌 건고추 생산량은 평년 대비 3~5% 감소한 최저 7만4300톤에서 최대 7만6100톤으로 추정됐다. 건고추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3% 감소했지만 단수가 안 좋아 재배면적 감소치보다 생산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건고초는 초여름만 해도 고추 작황이 양호한 편이었지만 7월 계속된 장마로 건고추 생육이 평년보다 나빠진 농가가 많아 단수가 평년보다 악화됐고, 이것이 생산량 추정치에 반영됐다. 이에 8월 건고추 평균 도매가격은 평년 대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달 배추와 무 출하량 전망치는 엇갈렸다. 배추의 8월 출하량은 고랭지배추 출하량이 감소해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13.1%, 3.7%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이 중 8월 중하순 출하량 감소 폭은 노지봄배추 저장 출하 종료로 상순 대비 클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 같은 물량 감소 현상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월 출하량이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14.5%, 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 것. 이는 추석 성수기를 대비한 고랭지배추 출하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달 무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8.9% 감소하지만 평년과 비교해선 2.7% 증가가 예측됐다. 평년보다 노지봄부 저장 출하가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9월 출하량은 추석 성수기 대비 출하면적이 확대되며 지난해보다는 5.9% 감소하지만 평년보다는 3.6%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관측 월보에선 배추·무·당근·양배추에 대한 가을작형 재배(의향)면적 조사 결과도 나왔다. 배추가 평년보다 4.1% 증가하는 것을 비롯해 무 2.3%, 당근 15.3%, 양배추 18.6% 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태풍 피해로 출하기 가격이 높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가을당근·양배추의 경우 7월 이후 잦은 집중호우로 파종과 정식도 지연됐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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