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아귀·삼치·고등어 등 줄어
총 36만9000톤 생산 기록


올 상반기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전년대비 5%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91만4000톤으로 떨어지면서 100만톤대가 무너진 가운데 연이어 나타난 감소세다.

해수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연근해어업생산량은 총 36만9000톤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4.6% 감소했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멸치 7만2000톤·고등어 2만1000톤·오징어와 갈치 각 2만톤·청어 1만7000톤·전갱이류 1만4000톤 등으로 나타났다.

갈치와 전갱이류는 전년대비 각각 94.2%·76.9%가 증가한 반면 아귀와 삼치는 각각 40.4%·23.5% 감소했다. 멸치는 11.5% 늘었고, 오징어는 7% 늘어난 반면, 고등어는1.5%, 붉은대게는 0.6%가량 감소했다.

해수부는 이에 대해 갈치는 겨울철(1~3월) 연근해 고수온 영향으로 어기가 3월까지 이어진데다 봄철(5~6월) 동중국해의 온난한 해양환경이 지속되면서 어군의 북상회유가 활발해져 어획량이 늘어났고, 전갱이류는 최근 자원상태가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아귀는 1~4월 동안 수산물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조업활동이 축소되면서 생산이 부진했던 데다 5~6월에는 경북 연안에서 전년·평년 대비 1~3℃ 높게 수온이 형성되면서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모여드는 어군이 줄어들어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삼치는 주업종인 대형선망어선들이 어군밀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고등어와 전갱이류를 주로 어획함에 따라 생산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한편, 2020년 상반기 연근해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어업생산금액은 전년 1조7248억원보다 3.6% 증가한 1조787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주요 어종별 생산금액은 오징어 1681억원·갈치 1664억원·멸치 966억원·꽃게 937억원·가자미류 827억원·붉은대게 680억원·고등어 410억 원 등이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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