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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기후 재난…농업·농촌이 위험하다

  • 기사승인 2020.08.11 19:34
  • 신문 3224호(2020.08.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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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김선아 기자]

지난 9일 경남 합천군 쌍책면 근태리 들판에서는 304㎜ 폭우가 쏟아지면서 미처 홍수를 피하지 못한 '한우 구출작전'이 진행됐다. 이 날 주민과 합천축협 관계자 등은 빗물이 가득 차 있는 소 축사에서 110마리의 소를 구조, 밧줄을 묶어 언덕 위까지 끌어올렸다.

피해규모 큰 데다 고령화 심각
복구 일손은 턱없이 부족해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
4차 추경 편성도 서둘러야
농작물 2차 피해 없도록
병해충 방제 신속한 진행을

중부지방에서 6월 24일부터 시작된 장마가 8월 11일까지 49일째 이어졌다. 다행히 10일 북상하던 제5호 태풍 장미의 세력은 약화돼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계속되고 있는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 곳곳이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다. ▶관련기사 2·3면

산사태로 집이 매몰되고, 둑이 터져 농경지가 잠기고, 토사에 비닐하우스가 무너지고, 가축들이 떼죽음을 당한 농업·농촌의 피해는 더 치명적이다. 하루아침에 생계의 터전을 잃어버린 농민들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다. 

일선 공무원들과 군 병력, 자원봉사자 등이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큰 데다 고령화가 심각한 농촌지역은 복구 일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여기에 비가 그치고 폭염이 시작되면 농작물 병해충 피해가 급속하게 확산될 전망이어서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침수·낙과·유실·매몰 등의 피해를 입은 농경지는 총 2만7466ha(8309만평)로 집계됐다. 농경지가 많은 전북(8846ha), 전남(7260ha)의 피해가 가장 컸다. 충남(3561ha), 경기(2571ha), 충북(2244ha), 광주(1220ha)가 뒤를 이었다. 작물별로는 벼의 침수 면적이 2만2138ha로 가장 컸고, 채소(1543ha), 밭작물(930ha), 논콩(292ha) 등으로 조사됐다. 폐사한 가축은 한우 370마리, 돼지 5975마리 등 총 151만3000 마리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긴급점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피해 복구의 핵심은 속도”라며 “예비비와 재난재해기금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추가 피해를 막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와 재난지원금 상향 검토 등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7일 경기도 안성, 강원도 철원, 충북 충주·제천·음성군, 충남 천안·아산 등 7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다. 현재 전남·전북을 비롯 충남·경남에서도 특별재해지역 선포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도 11일 성명을 내고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 “특별재난지역 지정기준을 유연하게 적용하거나 인접 시군을 묶어 광역특별재난지역으로 신속히 선포해 달라”고 촉구했다.

수해 복구를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은 여야가 모처럼 한 목소리를 내면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현재 재난예비비가 2조 6000억 가량 남아있지만, 충분한 지원과 복구를 위해서는 추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 ‘농산물 수급안정 비상 TF’를 구성하고 농산물 수급안정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집중호우가 끝나는 즉시 가용 방제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 농작물 병해충 방제에 나설 계획이다. 침수 피해지역이 광범위하고 농작물 이외 피해 규모도 상당한 만큼 농가 단위의 자율방제와 지자체 방제장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농식품부 박수진 식량정책관은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기상상황임을 감안, 여느 때보다 더 신속하고 과감하게 병해충 방제에 나서야 할 시기”라면서 “영세·고령농 경작지 등 방제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적기 방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자체·기술지도기관·농협 등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선아 기자 kimsa@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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