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물론 맛까지 잡았다”

[한국농어민신문 이기노 기자]

프레쉬벨의 파파주스는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고 원물 그대로 착즙해 영양소를 살려낸 것이 장점이다. 현재 국내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을 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으로 활발히 수출되고 있다.

배도라지·배수세미 음료 등 
영유아 입맛에 맞춰 제품 개발
인공첨가물 넣지 않고
원물 그대로 착즙 영양소 살려
중국·베트남·싱가포르 등 수출


‘건강한 걸 맛있게 먹을 순 없을까?’
(주)프레쉬벨은 이 고민에 대한 해답으로 2017년 ‘파파주스(papa zoos)’를 내놨다.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은 ‘배도라지’와 ‘배수세미’ 음료였지만, 맛도 좋아서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출시 첫해인 2017년 8월 기준 롯데마트 124개 유아음료 중 1등을 차지했고, 2020년 2월 3일 기준 네이버쇼핑 랭킹순위에서 ‘배수세미’ 부문 1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김근화 프레쉬벨 대표는 “기존 ‘배도라지’와 ‘배수세미’ 음료는 감기에 잘 걸리는 영유아들에게 효과가 좋았지만, 맛이 없어서 잘 먹지 않는 게 문제였다”며 “2년간 540여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관능평가를 진행해 가장 선호하는 맛을 찾아냈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영유아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파파주스는 현재 중국과 베트남, 싱가포르, 호주, 인도네시아, 파라과이 등으로 활발하게 수출되고 있으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수출상품화사업이 큰 도움이 됐다. 김근화 대표는 “해외 상표출원과 카달로그 제작 등을 aT에서 지원받아 파파주스를 바이어에게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었다”며 “특히 해외 현지에서 판촉행사를 진행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프레쉬벨은 신선함(프레쉬)이 벨소리처럼 널리 퍼진다는 의미를 담은 사명에서 알 수 있듯,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과 ISO9001(국제표준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등 안전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한 귀여운 동물을 활용한 브랜드 전략도 파파주스 성공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 ‘루디’와 ‘꼬미’ 등 귀여운 동물 캐릭터를 자체 개발, 포장 디자인에 활용하고 머그컵 등 굿즈를 통한 프로모션으로 홍보 효과를 높였다.

독보적인 NFC(Not From Concentrate) 착즙기술도 프레쉬벨의 경쟁력이다. 농축 후 물을 첨가하는 것이 아니라, 원과를 그대로 짜내 영양소 파괴를 줄이고, 본연의 맛과 효능을 살린 것. 

프레쉬벨의 대표 품목인 파파주스 제품들.

김 대표는 “원물에 따라 착즙과정이 모두 다른데, 프레쉬벨은 자체 연구소를 두고 관련 연구를 지속해 착즙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자체 연구소를 통해 레시피부터 캐릭터 등 브랜드 개발, 제품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하기 때문에 국내외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발 빠르게 반영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바이오컨버젼(생물 발효를 통해 영양과 흡수율을 높이는 발효기술)’이란 기술을 활용해 영유아는 물론 성인제품 개발까지 나서고 있다.

프레쉬벨은 현대백화점에서 ‘농가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체브랜드(PB) 상품 개발에 참여하는 등 농가 소득증대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청송사과, 제주유기농감귤 등의 PB상품에 스토리텔링을 더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프레쉬벨의 현재 매출은 약 20억원으로 최근 자사 쇼핑몰 ‘파파아이(https://papai.co.kr)’를 오픈해 본격적인 판매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근화 대표는 “‘겨울에는 파파주스 없으면 안 된다’, ‘약을 안 쓰고 코와 목의 감기 증상이 완화됐다’ 등의 제품 후기를 보면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며 “한국 전통의 재료와 레시피로 세계인이 사랑하는 건강한 제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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