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으로 먹는 부드러운 고구마…영양간식으로 인기

[한국농어민신문 이영주 기자]

더고은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스푼으로 떠먹는 고구마를 상품화해 올해 200만달러까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은 김기수 대표.

오븐에 구워 껍질 벗겨 가공
화학첨가물 없이 100% 고구마
식감·맛 좋고 소화도 쉬워
동남아 소비자 선호도 높아
미·유럽 등 바이어 상담도 잇따라


곱게 갈은 부드러운 고구마를 영유아들이 맛있고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든 가공고구마가 세계시장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 제품은 섬유질도 많아 소화가 쉽고 스푼으로 떠먹을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특히 동남아 시장에서 아이들의 변비예방은 물론 영양식으로 관심을 받으며 해외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유)농업회사법인 더고은(대표 김기수)은 지난 2006년 노동력이 적고 관리가 비교적 손쉬운 고구마 재배를 전라북도 익산에서 시작했다. 익산 지역은 예로부터 고구마 주산단지로 이 곳에서 생산된 고구마는 맛과 영양이 우수하다. 이에 김 대표는 고구마를 가공해 상품화해 수출하면 높은 고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가공사업을 시작했다.   

김기수 대표는 2013년 (유)농업회사법인 더고은을 설립하고 총 33만㎡ 규모의 고구마 재배면적을 확보했다. 2014년에 가공용으로 연간 100톤을 수매해 새로운 개념의 고구마 가공식품인 떠먹는 고구마를 출시했다. 출시하면서 인기가 좋아 지난 2017년에는 연간 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2017년 처음으로 홍콩 백화점으로 1톤을 수출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현지 반응이 좋아 추가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김기수 대표는 고구마가 치아에 붙지 않고 소화도 쉽고 식감과 맛도 뛰어난 제품을 고민하다 떠먹는 고구마를 상품화 했다. 김 대표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도록 가늘게 갈아 스푼으로 떠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면 해외에서도 소비자들의 호응이 클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농가에서 수매한 고구마는 철저히 안전성 중심의 가공과정을 거쳐 상품화된다. 수매한 고구마는 모두 800g 이상으로 선별과 한 달 동안 저장, 세척, 맥반석 오븐기에 2시간 가량 굽는 가공과정을 거친다. 잘 구워진 고구마는 껍질을 버리고 알맹이만 골라내는 수작업을 거친 후 가늘게 분쇄해 멸균처리 후 용기에 담는다. 이 과정에서 화학첨가물 없이 100% 순수하게 고구마만 원료로 사용해 만든다. 이러한 안전하고 위생적인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132㎡ 가공실에는 고구마세척기, 맥반석오븐, 분쇄기, 충진기, 포장기 등 위생적인 첨단시설을 완비하고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유)농업회사법인 더고은의 자체브랜드인 떠먹는 고구마 ‘스위트 미’(Sweet mee)는 OEM방식으로 국내 백화점이나 대형 편의점 등에 납품된다. 떠먹는 고구마는 당도가 높고 맛이 좋은 데다 안전성도 입증된 국산 고구마만 100% 사용한다. 이에 동남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또한 화학첨가물이 전혀 없는 천연식품으로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수출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고품질 프리미엄 제품이미지와 뛰어난 식감을 인정받으면서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150만달러 수출에 이어 올해는 200만달러까지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기수 대표는 “홍콩과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동남아지역 수출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해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아이디어 상품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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