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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짓지 않는 지역농협 조합장 당선 무효”

  • 기사승인 2020.09.15 11:12
  • 신문 3234호(2020.09.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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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경기 안양농협 조합장 B씨
토지 임대 주고 직접 경작 안해
수원지법, 당선 무효형 선고

직접 농사를 짓지 않은 지역농협 조합장에게 당선 무효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제1민사부(부장판사 조영호)는 9월 11일 경기 안양농협 조합원 A씨가 안양농협을 상대로 낸 ‘조합장 당선인 결정 무효 확인 등 청구의 소’에서 ‘타인에게 토지를 빌려주고 직접 농지를 경영하거나 경작하지 않는 농협조합장의 당선은 무효’라고 판결했다.

A씨는 “2015년 조합장으로 취임해 지난해 3월 실시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다시 조합장으로 당선된 B씨가 다른 사람에게 토지를 임대해 토지를 경작하게 했을 뿐 직접 농지를 경영하거나 경작한 사실이 없어 조합원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농업협동조합법과 그 시행령에 따라 조합원은 ‘1000㎡ 이상의 농지를 경영하거나 경작하는 자’여야 한다. 하지만 B씨는 직접 경작을 하지 않아 조합원이 아니고, 조합원 자격의 흠결로 피선거권이 없어 당선인으로 결정한 것은 무효라는 것이다.

B씨는 자신의 책임과 계산 아래 다른 사람에게 이 사건 토지의 경작을 부탁했고, 주기적으로 방문해 농지 관리 현황을 감독하며 매년 비용을 정산 받는 방식으로 토지를 경영했으므로 조합원 자격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B씨가 이 사건 선거와 결정 당시 토지를 경영하거나 경작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B씨는 다른 사람에게 경작을 부탁한 뒤 지난해 3월 비료를 보내기 전까지 이 사건 토지에 방문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경작에 관한 관리, 감독 행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시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농업에 종사하지 않은 채 단순히 농업인의 외형만 갖춘 사람도 농업인으로 인정해 조합원의 자격을 부여하고 나아가 조합장으로 선출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은 농업인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을 전제로 농업인의 지위를 향상시키고자 하는 농업협동조합법의 취지에 반한다”라고 설명했다.

안양=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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