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국립식량과학원, 고창군, ㈜매일유업이 식량작물 부가가치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했다.


업무협약·기술이전 체결식
새싹보리·밀·귀리 이용 건기식
원료종자 공급·개발 등 협력
“농가소득 올리는데 힘쓸 것”

국립식량과학원과 지자체, 산업체가 협력해 식량작물의 부가가치 제고와 농가소득 향상에 나서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국립식량과학원(원장 김상남), 고창군(군수 유기상), 매일유업(주)(대표 김선희)가 지난 16일 고창의 상하농원에서 식량작물 부가가치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 및 기술이전 체결식을 가졌다. 업무협약은 국산 농산물 원료를 이용해 건강기능성 식품 및 일반식품 신규 소재를 공동 개발하는 내용이다. 국산 농산물의 생산에서부터 상품화에 이르기까지 연구기관, 지자체, 산업체가 협력해 지역농가의 소득과 식량작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게 목적이다.

협약기관들은 기술지원 및 자문, 연구시설 및 장비의 공동 활용, 정보교류 등에 협력키로 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새싹보리 추출물을 포함하는 간기능 개선용 조성물’ 등 3건의 특허기술을 이전하고, 유용성분 고함유 재배기술 등을 제공한다. 즉, 새싹작물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 안정적인 원료곡 수급을 위한 재배단지조성과 생산, 관리 및 원료표준화 기술 등을 지원한다. 고창군은 생산단지를 조성해 종류별 새싹작물 원료종자를 공급하고, 매일유업(주)는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원료곡을 공급받아 다양한 제품을 개발,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기능성 성분의 함량 및 품질 표준화와 현장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기술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설명에 따르면 종자의 싹을 틔워 키운 새싹보리, 새싹밀, 새싹귀리는 재배가 쉽고, 생육기간이 짧으며, 고유한 건강기능성물질의 함량이 높아 식품소재 개발 및 산업화의 원료로 가치가 높다. 새싹보리는 알콜성 간 손상 개선과 혈중지질 개선에 효과적인 폴리코사놀과 사포나린 함량이 높고, 새싹귀리는 면역기능 개선효과가 있는 사포닌 아베나코사이드 함량이 우수하다. 또, 새싹밀은 운동수행능력 및 지구력 증진 효능이 있는 옥타코사놀과 플라보이노이드배당체 등 기능성 물질 함량이 우수하다. 이에 농진청은 새싹작물의 식품소재 개발을 통한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전용품종 선발, 최적 재배기술 및 기능성물질 증진기술 등을 개발해 농가와 산업체에 보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상남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외국산과 차별화된 기능성식품 소재를 개발해 국산 식량작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연구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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