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서촌 10kg 상품 3만원 초반대
여러 품종 출하 걱정에도 선전 


추석용 배 가격이 평년 시세를 웃돌고 있지만 기대만큼 올라서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신고 배 7.5kg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3만3674원, 16일엔 3만2114원으로 3만원 초반대에 배 가격이 형성돼 있다. 지난해 2만4000원 내외, 2018년 3만1000원 안팎이었던 시세보다 높은 상황. 하지만 올 시즌 작황 악화로 물량이 급감한 것 치고는 시세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시장 유통인들은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대목장에 들어가고 있지만 배 가격은 3만원 중후반대였던 전주보다 하락세다. 

이는 배가 선물세트로 주로 유통되지만 이번 추석에는 선물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 추석엔 코로나19로 추석에 이동이 줄어 택배 물량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움직임이 많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시장 유통인들은 현 수준의 가격에서 큰 폭의 변화 없이 시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갑석 가락시장 중앙청과 경매부장은 “2만 짝이 들어와야 하는데 1만 짝밖에 들어오지 않는 등 시장 반입물량은 급감했지만 택배 물량이 움직이질 않는 등 추석 소비가 좋지 않은 편”이라며 “시세는 7.5kg에 좋은 것도 4만원을 넘지 않고 대체로 3만원에서 3만5000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부장은 “택배 물량이 중요한데 택배가 대부분 26일 전후로 마무리된다”며 “적어도 이 시기까지 배가 선물용으로 나갈 수 있게 집중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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