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국정감사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농협사업구조 개편 이후 판매농협 목표 달성 여부와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집중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책임판매 목표 달성 부진
경제사업 활성화 저조 뭇매


16일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저조한 경제사업 실적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집중됐다. 지난 2012년 농협사업구조 개편이 이뤄졌지만, 농가들의 농업소득은 오히려 줄어들고 농협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의 부실만 커졌다는 지적이다. 

이날 의원들의 질의 내용에 따르면 농협 사업구조개편을 통해 2020년 올해까지 산지조합 출하물량의 50% 이상을 농협중앙회가 책임판매한다는 목표가 세워졌지만, 2019년 기준 실적은 30.5%에 그쳤다. 특히 농협중앙회의 재무건전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2019년 말 농협중앙회의 차입금이 13조4000억원에 달해 지난 8년 동안 4조2000억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이날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농협경제지주 본체 사업이 2019년 1401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농협경제지주가 판매농협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전국 조합원의 75%가 판매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실태를 따져 물었다.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은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를 추진했지만 농가소득은 오히려 감소하고 중앙회의 회원조합 배당금도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시농협의 경제사업 실상에 대해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도시농협 조합장과 직원이 더 높은 임금을 받으면서 경제사업은 저조해 협동조합 정체성을 잃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개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은 농협 국감 모두발언과 질의자료를 통해 “농협의 경제사업활성화 계획은 궁극적으로 농업소득 성장을 통한 농가소득의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농가수취가격 향상을 통한 농업소득 증대 및 조합원 친화적인 실효성 있는 사업 시행등을 통해 우리 농업과 농촌이 농협의 경제사업활성화 노력을 체감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더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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