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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본부, ‘한국형 구제역 백신’ 개발 순조

  • 기사승인 2020.11.24 18:29
  • 신문 3252호(2020.11.2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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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검역본부가 지난 20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축산 관계자들을 초청해 ‘2020년 구제역 백신 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구제역 백신 연구’ 심포지엄
지난 2016년 연구 본격화
시제품 생산·품질평가 한창
2024년 상업용 생산 전망


정부가 구제역 백신 국산화를 위해 추진 중인 ‘한국형 구제역 백신’ 개발이 시제품 생산 및 품질 평가 단계에 접어들었다. 오는 2024년경에는 상업용 백신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20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구제역 백신 개발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2020년 구제역 백신 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한국형 구제역 백신 개발 현황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국형 구제역 백신주 개발과 종자바이러스 확보’에 대해 발표한 검역본부 김수미 박사에 따르면 정부는 우리나라의 대규모 구제역 발생 직후인 2011년 3월, ‘가축질병 방역체계개선 및 축산업 선진화 방안’을 내놓고, 구제역 백신 국산화를 목표로 한국형 구제역 백신 연구에 착수했다. 이후 2015년에 구제역백신연구센터 시설을 준공한데 이어, 2016년부터 본격적인 구제역 백신 연구를 시작했다.

검역본부는 구제역 백신 연구 과정에서 국내 야외바이러스 유래 구제역 바이러스의 세포 적응 확인 시험과 부유세포에서의 증식성 및 항원 생산성 확인을 거쳐 A형 연천 백신주, O형 보은 백신주 등을 선발하고, 이를 이용해 상업적인 백신 생산을 위한 15종의 국산 백신 종자바이러스를 확보 했다. 김수미 박사는 “15종의 구제역 백신 종자바이러스는 국내 야외바이러스에서 유래한 5개 바이러스와 외국에서 발생한 유전자재조합 10개 바이러스”라며 “개발한 종자바이러스는 한국수의유전자원 은행에 보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검역본부 측은 지난해 12월 백신 시험생산 규모(100ℓ)의 제조공정 기술을 확립했으며, 자체 보유한 백신연구시설(100ℓ 규모)을 이용해 올해 ‘O형 보은주+A형 연천주’ 구제역 2가 백신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구제역 백신 품목허가를 위한 시험 항목 중 임상시험을 제외한 나머지는 비임상시료로 진행할 수 있어 검역본부가 보유한 연구시설을 이용해 백신 시제품을 생산한 것이다. O형 보은주와 A형 연천주는 국내에서 분리한 바이러스를 이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한국형 구제역 백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O형 보은주와 A형 연천주에 대해 김수미 박사는 “O형 보은주가 속한 ‘O/ME-SA/IND-2001’ 계통은 최근 아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행하는 유전형이고, A형 연천주가 속한 ‘A/ASIA/Sea-97’ 계통은 아시아 지역에서 집중 발생하는 유전형”이라며 “O형 보은주와 A형 연천주는 아시아 지역 유행 바이러스들과 매우 유사해 우리나라에 가장 적합한 바이러스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검역본부는 특히 O형 보은주의 경우 국내 유입 가능한 O형의 여러 지역형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해 광범위한 방어 효과를 보여 그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에도 게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천주는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하는 ‘A22 IRQ’ 백신과 동등한 효능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검역본부는 앞으로 한국형 구제역 백신 시제품의 바이러스 방어 효과, 면역 지속기간 확인, 안전성 평가 등 여러 추가 시험을 거쳐 상업화 백신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민간 동물용의약품업체인 ㈜에프브이씨에 한국형 구제역 백신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 중으로, 에프브이씨는 청주시 오송읍에 신축하는 구제역 백신 공장을 통해 오는 2024년부터 한국형 구제역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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