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국인근로자 입국이 막혀 농촌에서 인력 부족에 따른 피해가 가중되는데다 당분간 해결될 가능성이 없어 근본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강원도 정선에서 서리태콩을 재배한 농가가 올해 수확시기 인력을 구하지 못해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강원도에 배정된 외국인 계절근로자 2173명이 국내에 들어오지 못한 결과다. 강원도가 농업인력지원센터를 운영해 일손부족 해소에 나섰지만 한계에 부딪혔다. 농촌이 최악의 인력난에 내몰린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강원도에만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는데 심각성이 있다. 올해 충북과 경북도 각각 1004명, 765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배정됐으나 상황은 비슷하다.

문제는 농촌의 인력난 현실이 쉽게 해결될 수 없을 것이란 점이다. 정부는 3차 대유행을 우려해 지역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시키면서 내국인 대면 접촉마저 어렵게 됐다.

다행히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서 백신 확보 국가를 중심으로 사회적 집단 면역체계가 형성될 것이란 기대이다. 하지만 모든 국가가 당장 접종 가능한 백신을 공급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인력 확보도 어려울 개연성이 높다. 농촌 현장에서는 인력난 해소를 위한 근원적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정부는 실현가능한 영농현장 인력 공급방안 마련을 서두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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