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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활성화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코로나로 식량안보 중요성 부각…로컬푸드 체계 확산 계기 삼아야

  • 기사승인 2020.11.27 17:41
  • 신문 3253호(2020.12.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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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김경욱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국민의힘(경기 여주·양평)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농어민신문이 주관한 ‘로컬푸드 활성화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가 지난 11월 25일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엔 로컬푸드가 활성화되고 있는 전북 소재 연구·소비자 기관 관계자들이 주제 발표를 진행하며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한 여러 과제를 제안했고, 종합토론 자리에서도 관련 업계와 학계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정부에서도 토론회에서 나온 여러 의견을 들으며, 지역 푸드플랜과 연계한 로컬푸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정부 방역 지침 강화로 참석 인원을 발표자와 토론자로 제한한 가운데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정부·지자체·농협 등 적극적 홍보를”

▲개회사/김선교 국회의원=농약이나 제초제,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농식품을 로컬푸드로 내놓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활용하면 양자 간 보약이 됨에도 왜 로컬푸드가 활성화되지 않을까. 소비자들이 로컬푸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정부와 지자체, 농협 등에서 적극적으로 체계화된 홍보가 필요하다. 근거리 유통 시스템은 보다 신선한 먹거리 확보에 방점을 찍는다는 점과 함께 생산자를 확인한다는 게 무엇보다 명확하게 신뢰도를 높인다는 걸 알려야 한다. 로컬푸드의 원활한 유통, 판매를 통한 농가 소득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계 전문가와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지역 농민이 더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소비자들도 더 건강한 먹거리를 받는 먹거리 선순환 창출을 도모하는 데 이번 토론회 목적이 있다. 토론회를 통해 로컬푸드 발전 방안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이 논의되길 바란다. 

“안전·안심 먹거리 공급체계 확산을”

▲환영사/문광운 본보 편집국장=로컬푸드는 단순히 지역 먹거리를 소비하는 체계가 아니라 중소농을 보호하고 생산자와 소비자 간 신뢰 관계를 형성하며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이 곳곳에 늘어나면서 안정적 판매처가 생긴 지역 농가들은 영농 활동에 보다 전념할 수 있게 됐으며, 유통단계가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은 적정 가격에 질 좋은 농산물을 구매할 기회가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농식품 공급체계가 무너지며 식량 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소비자들이 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있는 요즘, 로컬푸드는 믿을 수 있는 먹거리 공급체계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늘 토론회는 이 같은 로컬푸드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더 많은 곳에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 공급체계가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직매장 위주 넘어 외연 더 넓혀가길”

▲축사/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코로나19로 글로벌 농식품 공급망이 타격을 받으며 식량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로컬푸드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정부가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을 늘리면서 직매장 수가 빠른 수로 늘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여러 과제도 있다. 현재 직매장이 500개 가까이 생겼지만 많은 직매장이 적자 구조다. 또 지금은 로컬푸드 시스템이 직매장 위주로 가는데 이걸 한 단계 더 외연을 높여 전체적인 지역 농식품 공급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가정 소비 행태를 넘어 공공 급식이나 외식과 연결하는 등 좀 더 넓은 의미에서 광범위한 소비 창출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이외에도 소비가 가장 많은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로컬푸드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공급해나갈지 연구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오늘 토론회에서 관련 해법이 도출되면 정책적으로 잘 담아 로컬푸드를 활성화하는 계기로 삼겠다. 

“로컬푸드, 생산·소비자 모두에 이로워”

▲축사/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aT)-오정규 유통이사 대독=복잡하고 다양한 먹거리 이슈들은 우리에게 보다 체계적인 먹거리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체계적인 먹거리 시스템 수립을 향한 중요한 요건 중 하나가 바로 로컬푸드 활성화다. 로컬푸드는 유통비용을 줄여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롭고, 우리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환경 보호를 뒷받침한다. 정부와 aT, 지자체, 학계, 농민 소비자 등 관계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할 때 로컬푸드 가치는 더욱 널리 확산되고 선순환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농가 조직화, 지역 범위 확대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져 우리 로컬푸드의 지속적인 상생발전을 위한 토대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aT도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고견들을 귀 기울여 듣고 향후 사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가겠다. 


#주제발표1. 지역을 살리는 로컬푸드의 전략 방향

“지역경제 주체와의 연계 확장 답 찾아야” 

다양한 로컬푸드 가공품 제작
밥상 차릴 수준 생산체계 필요
골목상권 연계 등 접근 쉬워야

▲황영모 전북연구원 산업경제연구부장=로컬푸드 대응 전략으론 크게 방향적인 면에서 3개 분야를 제안한다. 우선 생산자에게는 실익을, 중소농에게는 일정 정도 가계 경제를 유지해 농민으로서 자존감을 지키는 근거가 되도록 해야 한다. 또 소비자에게는 편익을, 취약자에게는 안전하다는 걸 인식시켜야 한다. 누가 어떻게 생산했는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소비에 내몰린 소비자를 안심시켜야 하고, 안전·건강의 사회적인 편익을 주면서 사회적 소외 없는 따뜻함을 구현해야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와 어떻게 연계를 확장해나가야 할지 답을 찾아야 한다. 지역 순환 경제라는 큰 방향을 두고 로컬푸드의 거래 관계를 잘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대응 과제로는 9개를 제시할 수 있다. 첫째, 밥상을 차릴 수준의 생산체계가 필요하다. 단순한 신선 로컬푸드 식재료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 밥상에 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로컬푸드 가공품을 만들어가는 생산체계를 보다 더 강화해나가야 한다. 

둘째, 소비의 조직화를 통해 생산을 견인하는 시대로, 소비자가 안전하고 건강한 로컬푸드에 대한 든든한 우군이 되기 위해선 소비자의 사회적 신뢰 확보가 기본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교육, 캠페인 등의 활동이 필요하다. 

셋째, 누구나 안전하고 건강한 로컬푸드 식재료라는 먹거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단순하게 직매장 개수를 늘리거나 직매장을 넓히는 것을 떠나 지역의 외식과 관련한 지역 식당, 소상공인, 전통 골목 상권까지 연계하는 구조가 요구된다. 

넷째, 사람을 봐야 한다. 적어도 자라나는 미래세대 아이들에게 학교급식에 있어서만큼은 건강하고 안전한 로컬푸드 식재료가 공급될 수 있는 비중을 점점 늘려가야 한다. 이를 위해선 지방계약법에 대한 제약 등의 제도적 한계도 넘어서야 할 과제다. 

다섯째론 먹거리 기본권이 강조되는 시대를 맞아 공공 급식에 로컬푸드 식재료가 공급돼야 한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 다양한 먹거리 돌보기 정책, 예를 들어 영양플러스 사업, 농식품바우처 사업 등이 있는데 이 안에 지역의 건강한 로컬푸드 식재료가 공급될 수 있는 체계까지 다뤄져야 한다. 

여섯째론 골목시장 등 지역경제·지역사회와의 연계가 필요하다. 일곱째론 환경 문제다.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이 로컬푸드를 통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또 여덟째론 지역과 지역을 유효하게 연계해야 한다. 도시와 농촌, 광역 단위 내 시군과 시군, 부·울·경과 같은 초광역권 등의 연대전략을 세워야 한다.

끝(아홉째)으론 이 로컬푸드 시스템이 잘 작동되기 위해 실천 주체로서의 시민역량, 그리고 제도화된 시스템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특히 로컬푸드가 활성화되고 유지되는 지역에선 공공형 사업들이 추진되는 과정에 공공형 지원조직이 역할을 수행하는데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제발표2. 소비자와 로컬푸드

“중소농 보호하며 저탄소 녹색성장 기여” 

기획생산 통해 다양한 품목
품질·포장 등 세심함도 요구

▲김보금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장=한국은 식량 후진국이다. 곡물 자급률이 23.8%에 불과하고 쌀을 제외한 나머지 곡물의 90% 이상을 수입하는 나라다. 또 먹방과 쿡방의 전성시대라고 하지만 정작 여기에 가장 중요한 농업을 말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 로컬푸드는 중소농을 보호하며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한다. 대한민국 식량 주권을 확보하고 소비자 안전밥상도 보장해준다. 궁극적으론 전통음식의 다양성도 보존해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로컬푸드는 가족농과 고령농을 배려해주면서 이들의 활동 속에 인구 정책에도 도움을 준다. 로컬푸드가 잘 발달해 있는 전북의 경우 로컬푸드 민관행정협의회가 구축돼 여기서 기획생산을 통한 다양한 품목 판매, 가격 적정화,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의 변화, 로컬푸드 원칙을 지키는 직매장 운영 등의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다. 농산물과 가공 관련 농가 교육, 창업 교육 등이 진행되고 있고, 농민 교육에선 소비자 목소리를 전달하기도 한다. 음식업소에서의 로컬 식자재 사용 인증도 하고 있다. 

이런 로컬푸드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선 여러 과제가 요구된다. 우선 기획생산을 통한 다양한 품목이 필요하다. 고령농 참여가 많기에 품질과 포장 등에서의 세심함도 요구되며, 로컬푸드 구입은 건강과 안전한 밥상, 지역 농가를 지지한다는 소비자 대상 교육도 해야 한다.

지역 공공 급식에 로컬푸드를 좀 더 확산하기 위해 로컬푸드 가공식품을 개발해 공급해야 하고, 지역별 과잉생산과 부족한 로컬푸드 상품에 대한 공유도 요구된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 속에 지역별 로컬푸드와 가공식품이 공공 급식에 우선 사용되도록 하고, 궁극적으론 일반 농산물에서 친환경 농산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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