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양민철 기자]

군산원협 고계곤 조합장과 직원들이 지역 특산품인 흰찰쌀보리로 만든 군산짬뽕라면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식품관 입점
뉴질랜드·미국 등 수출도


전북 군산지역 특산품인 흰찰쌀보리를 주 원료로 만든 국산대표 짬뽕라면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군산원협(조합장 고계곤)은 농가소득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군산 특산품인 흰찰쌀보리를 바탕으로 한 국산 짬뽕라면을 올 1월 첫 출시했다. 군산대(링크플러스사업단), 군산시농업기술센터, 군산 관내 농협 등이 주축이 되어 지역 보리 재배 농가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지역 특산품을 이용한 가공 제품화를 서둘러 이같이 짬뽕라면을 탄생시켰다. 짬뽕으로 전국 유명세를 타고 있고 여기에 군산시가 발맞춰 짬뽕특화거리 조성을 추진하는 특징을 살려 군산원협이 라면에 짬뽕 맛을 더한 군산짬뽕라면으로 가닥을 잡고, 첫 작품을 만든 것.

군산시는 지난 2007년 보리작물로서는 전국 최초로 지리적표시제에 등록한 흰찰쌀보리를 중점 육성하고 있어 우수한 품질의 원료 확보가 용이하고 지역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가공 제품에 지역특산품을 택했다. 제품은 흰찰쌀보리에 밀·감자 등 국산 재료로 액상스프는 새우·홍합·미역·오징어 등 국내산 수산물이 바탕이 된 국내 유일의 국산 짬뽕라면이다.

특히 군산짬뽕라면은 출시 3개월만인 지난 4월 뉴질랜드에 이어 5월 미국에 수출 물꼬까지 터,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발을 넓혔다. 군산짬뽕라면은 대기업도 뚫기 힘들다는 롯데백화점 식품관에 입점, 업계를 놀라게 할 정도로 인기다.

흰찰쌀보리 등으로 만든 제품은 짬뽕라면(봉지면)과 컵면, 스넥 등으로 앞으로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OEM 방식으로 생산되는 군산짬뽕라면은 코레일유통, 이마트군산점, 롯데백화점 잠실점·전주점, 농협하나로유통(수도권 5대 매장), 전국 하나로마트, 인터넷몰, 신세계 쇼핑 등에서 만날 수 있다.

군산원협 고계곤 조합장은 “농협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지역 특산품을 가공해 제품으로 탄생시킨 만큼 농민과 농민단체들이 앞장서 국민 애국식품으로 승화시켜 나갔으면 한다”라며 고  말했다. 이어 “농협이 국내 농산물로 제품화해 국내는 물론 수출까지 성사시킨 점은 대사건"이라면서 "앞으로 이런 모범 사례를 기점으로 농협이 우수한 우리 농산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 세계화에 대응해 나가는 게 작은 소망”이라고 말했다.

군산=양민철 기자  yangmc@ah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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