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택욱 경남도의원 자유발언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건강 개선·외로움 해소 등 기대
수요 많지만 예산 확보 아쉬워

“농촌 어르신 무료급식소 설치와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한 제언을 드립니다. 모든 면별로 어르신을 위한 무료급식소가 설치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십시오. 급식소는 한 끼의 식사만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농촌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는 장소가 될 것입니다.” 

1월 21일 열린 제382회 경남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농해양수산위원회 남택욱 도의원(창원4, 더불어민주당) 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와 같이 피력했다.

남 의원은 “농촌의 어르신들은 도시보다 더 많은 소외를 경험하고 있고, 전국 평균 자살률보다 농촌지역 자살률이 월등히 높다”며 “빈곤, 독거, 고독 이라는 3중고를 겪는 농촌 어르신들께는 따뜻한 밥 한 끼가 매우 소중한 복지다”고 상기시켰다. 

남 의원은 “2012년부터 경남도내에 실시되어온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사업이 농민의 가사부담을 덜어주고 건강을 챙겨주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식사를 통한 교류는 우울증이나 외로움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 주민들 간 화합에도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마을공동급식사업도 한정된 지원금과 지원기준으로 질이 떨어지는 식사를 제공할 수밖에 없고, 그마저도 지원받지 못하는 마을이 부지기수라 아쉬운 점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미 ‘농어업인삶의질법’에서는 국가와 지자체가 고령농어업인들의 영양개선을 위한 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으나, 현재 진행되는 마을공동급식사업은 농민들의 호평을 받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예산 부족으로 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남 의원은 “앞으로 고령화 추세가 만연한 농촌에서 어르신들이 외롭지 않게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어르신 무료급식소 설치와 같은 정책들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며 “면마다 상시적으로 운영되는 어르신 무료급식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남 의원은 “노인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인 스위스에서도 어르신들의 식사 중요성을 발표하고, 주1회 주민들이 함께 식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소통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며 “노인복지는 어르신들에게 식사 한 끼 제공하는 작은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남 의원은 “어르신 무료급식소에서의 밥 한 끼만으로도 정서적 고립감을 해소할 수 있거니와 농촌 노인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사업이 될 것이다”며 농어촌 어르신을 위한 무료급식소의 조속한 설치와 충분한 예산 확보를 경남도에 촉구했다.

한편 지난해 한양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남 의원은 틈틈이 모은 고향에 대한 애착을 노래한 90여 편의 시로 시집 ‘의령별곡’을 최근 출간하기도 하다. 현재 경남도 장애인복지위원 및 경남장애우신문 발행인도 맡고 있으며, 장애인 등 소외계층 복지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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