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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수출현장 목소리가 정책이다

  • 기사승인 2021.02.19 12:42
  • 신문 3275호(2021.02.2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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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악재를 만났지만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빚어낸 결과에 박수를 보낼 만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출정보통계에 따르면 2020년 농식품 수출액은 75억6500만달러로 2019년 70억달러와 비교해 7.7%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김치와 인삼 수출액은 각각 37.6%, 9.3% 증가했다. 쌀가공식품도 약 27%의 수출액이 늘었다.

반면에 지난해 최장 기간 내린 장마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품목은 수출액 감소가 불가피했다. 과실류는 0.8% 수출액이 감소해 나름 선방을 했지만 버섯류(10%), 화훼류(7.6%), 채소류(2.1%)는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을 설명한 자료에는 ‘역대 최고’, ‘첫’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했다. 김치와 쌀가공식품·장류의 역대 최고 수출, 라면의 첫 6억달러 돌파에서 나온 표현이다.

정부는 이 같은 수출의 성과 요인으로 코로나19 발생으로 비대면·온라인 마케팅으로 신속하게 전환한 점과 물류와 검역 분야에서 수출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노력에도 박수를 보내야 하지만 국내 수출단지와 업체들의 노력도 같이 평가를 받아야 한다. 가격출혈 경쟁을 지양하기 위해 체크 프라이스를 운영한다거나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바이어 확보와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 발로 뛴 노고가 묻히면 안 된다는 뜻에서다.

이들의 노력에 정부가 힘을 실어주는 것은 현장의 애로사항을 제대로 청취하고 해결해 주는 것이다. 최근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 지원 자격을 두고 현장의 문제제기로 정부가 개선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점은 반길만한 소식이다. 다만 이 문제는 업계에서 이미 과거부터 요구를 해 왔다. 그러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올해는 사실상 불가능해 내년 농림사업시행지침이 변경돼야만 가능하게 된다. 개선 의지는 반갑긴 하지만 문제는 시기였다. 타이밍이 늦으면서 해당 사업을 신청할 수 있는 기간은 무려 1년이 늦어지게 된다는 점이다.

올해도 농식품 수출은 많은 부침이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해와 같은 코로나19 악재를 딛고 수출 길을 뚫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현장의 애로사항을 더 가까이에서 듣고 해결해야 가능하다. 현장의 목소리가 곧 정책이 되기 때문이다.

“(정책 입안자들이) 현장이 이해가 되지 않으면 현장을 보고 갔으면 좋겠다”라는 현장의 목소리가 올해는 들리지 않길 바란다. 그래서 올해 연말에도 ‘농식품 수출액 역대 최고액 경신’이라는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지길 기대한다.

김영민 국제부 기자 kimym@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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