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추가 확진자는 없어
차질없이 물량 분산


물류 하역반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오는 등 최근 서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한 도매법인 하역반 구성원 전원이 격리 조치됐음에도 큰 차질 없이 물량이 분산되는 등 긴장 속 시장 거래는 대체로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가락시장 유통인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시장 내 한 도매법인 하역반원 중 확진자가 발생, 이 법인에 상품을 하역하는 노조원 200여명이 전원 격리된 뒤,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받았다. 이에 반입 물량(16일 경매분)은 70% 해당 법인에 소화됐고, 나머지는 인근 법인으로 분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법인 관계자는 “하역노조원 확진 이후 전 직원이 동원돼 하역 업무를 진행했다. 출하자와 중도매인엔 바로 공지해 혼란을 최대한 줄이려 했다”며 “70% 정도 물량을 소화했고, 일부 다른 법인으로 유도하거나 저장성 있는 물량은 하루 순연시키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하역노조원 전원 검사했는데 확진자가 없었고, 바로 다음 날 90% 이상 물량을 소화하며 정상화됐다”며 “신선 농산물 특성상 상품을 신속히 하역해야 하는 하역노조에선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와 우려와 긴장이 컸지만, 큰 차질 없이 경매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가락시장에선 또 지난 16일 채소 중도매인 종사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점포 등이 폐쇄됐다. 이 중도매인 종사자는 주 거래하는 법인 이외 다른 법인 경매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확진 판정 후 시장 내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다행히 18일 오전 현재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 중도매인과 주 거래하는 도매법인 관계자는 “송파보건소에서 연락 온 뒤 바로 해당 인근 점포를 폐쇄했고, CCTV를 확보해 보건소에 넘겨주는 등 그동안 일련의 매뉴얼 지침대로 했다”며 “확진된 중도매인과 동선이 겹치는 직원들 전부 조사를 받았는데 다행히 확진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가락시장에선 설 연휴 기간 또 다른 중도매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다만 이 기간엔 시장이 설 연휴 휴장에 들어가 시장에 영향은 크지 않았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농산팀 관계자는 “긴장 속에 매일 방역과 계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나마 다행히 시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진 않았다. 하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점포 폐쇄를 비롯해 출하자 사전 연락 등 여러 조치가 담긴 매뉴얼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3월 가락시장 종사자 중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가락시장에서도 간간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확산되거나 이어지지 않으며 큰 무리 없이 시장이 운영되고 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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