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식 한돈협회장 기자간담회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대한한돈협회가 지난 2월 24일 제2축산회관에서 올해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축산업계 및 양돈업계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돈혁신센터 교육장 내
가상현실 시스템 구축 검토
구제역 백신 피내접종 모색
국내산 삼겹살 특화시켜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할 것


“질병 방역과 양돈 산업 현안 해결을 위해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한돈협회가 지난 2월 24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 회의실에서 올해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협회 및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주요 활동사항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하태식 한돈협회장은 재임 기간 중 추진했던 주요 사업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하태식 회장은 “올해 10월 말 4년 동안의 한돈협회 회장 임기를 종료하면 지역에 돌아가서 계속 돼지를 키워야 하는 사람”이라며 “임기 마지막 해에 있지만 국내 양돈 산업 발전을 위해 끝까지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강조했다.

하태식 회장은 2017년 회장 선거에서 당선한 후 ‘국민과 함께 하는 한돈 산업을 구축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 회장은 이를 염두에 둔 듯 이번 간담회에서 “양돈 산업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있다”며 “국내 돼지에 대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하태식 회장은 이어 취임 후 모금 운동부터 완공까지 많은 공을 들였던 경남 하동 한돈혁신센터 운영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하 회장은 “혁신센터의 사육시설에서는 현재 월 760마리정도 출하가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교육 시설의 경우 코로나19로 아직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한돈혁신센터 교육장 내에 ‘VR(가상현실)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태식 회장은 “올해는 명실 공히 한돈혁신센터를 국내 양돈 산업 발전을 위한 생산 및 교육 모델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태식 회장은 양돈 산업의 큰 걸림돌인 질병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 회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야생멧돼지 때문에 광역울타리 설치 등의 방역만으론 한계가 있다”며 “백신 개발을 서둘러 산업이 안정적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아울러 “구제역은 이상육 발생 문제 예방 등을 위해 피내접종 도입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 하려고 한다”면서 “현재 피내접종 기계는 완성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태식 회장은 그러나 “아직 피내접종에 사용할 구제역 백신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다”며 “피내접종용 백신이 나오면 피내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태식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삼겹살 가격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구조적으로 삼겹살 가격이 비싸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는 것. 하태식 회장은 “우리나라는 삼겹살을 선호하는 특수성이 있는데다, 저지방 부위 주 소비처인 학교급식과 단체급식이 코로나19로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은 탓에 극심한 소비 불균형이 나타나 삼겹살 가격이 비싸게 형성되고 있다”며 “가격에 대한 논란이 없도록 국내산 삼겹살을 특화시켜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우리나라만의 삼겹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하태식 회장은 이밖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강화 조치 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야생멧돼지 관리 대책 건의 △축산 환경 규제 대응 △돼지가격 안정을 위한 소비 촉진 사업 등 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 주요 활동사항에 대해 설명하며 “임기 마지막 해에 있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은 만큼 업계 현안 해결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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