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벼 재배면적 조사결과치가 나왔다. 지난해에 비해 2만600ha가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2.6%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2015년 감소치가 2%였던 것과 비교하면 면적과 감소율 모두 늘어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농식품부가 목표한 감소치 3만ha에는 미치지 못했다.

통계청은 지난 7월 5일부터 20일까지 16일간 농업면적조사 표본조사구 2만1941개소를 대상으로 현지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벼 재배면적은 총 77만8734ha로 전년에 비해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경지면적 감소세와 함께 정부차원에서 타작물 전환 정책이 펼쳐지면서 벼 재배면적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논벼는 총 77만7872ha로 전년에 비해 2만85ha가 줄어들면서 2.5%의 감소율을 보였고, 밭벼는 862ha로 조사되면서 525ha가 감소, 37.9%의 감소율을 보였다.

농식품부가 올해 추진한 논벼 타작물 전환 정책에 대한 자체 행정조사결과 1만3714ha가 감소했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자연감소분은 6880ha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자연감소 면적은 1만7000ha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와 생산량이 같을 경우라면 올해 쌀 생산량이 422만톤가량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해와 소비량(397만톤)이 같을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최소 25만톤 이상의 쌀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산지에서는 지난해보다 작황이 전반적으로 좋다는 여론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통계청의 재배면적조사치와 함께 올해 쌀 생산량이 어느 정도 될 것인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이은 풍작으로 인해 산지쌀값은 지난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정부관리양곡의 재고도 최대치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당초 예상했던 재배면적 감소치에 비해 통계청 조사결과가 낮은 점에 대해 “타작물 전환으로는 목표치인 1만3000톤을 초과했고, 자연감소분으로 추정한 것이 1만7000ha였는데 추정보다 덜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면서 향후 대책에 대해서는 “향후 작황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고추재배면적은 3만2179ha로 전년에 비해 6.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전인 2007년 5만4876ha로 5만ha가 넘었던 고추재배면적은 지난 2008년 4만ha대로 감소한 이후, 2014년 다시 3만ha대로 감소하면서 올해까지 총 41%대의 감소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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