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열린 ‘우리 쌀 산업의 새로운 도약 방안 토론회’에서 김성일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계속되는 쌀 소비 감소와 재고 증가로 쌀값 하락에 대한 농업인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깊어짐에 따라 쌀 생산, 유통 및 가공, 정책 관련 전문가들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머리를 맞댔다.

가격별 맞춤형 쌀 생산해
중국시장 적극 공략해야


지난 8일 전남도농업기술원과 한국쌀산업진흥회,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우리 쌀 산업의 새로운 도약 방안’ 토론회가 도 농기원 식품가공관에서 개최됐다.

전남 쌀의 소비촉진과 판매확대를 위한 이번 토론회에선 국산 쌀 대중국 수출, 의무자조금 도입, 가공산업 육성 등의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주제발표를 맡은 전남대학교 김한용 교수는 ‘우리 쌀 산업 정책 및 방향’이라는 주제로 쌀 가공식품 기술개발 및 단가 개선을 통한 수요창출로 밥쌀 수요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우리 쌀의 대외 수출 현황과 개선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국립식량과학원 고재권 박사는 국산 쌀의 중국시장 공략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가격별 맞춤형 쌀 생산과 유통기반 확보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충남대학교 조재성 교수는 쌀 생산 자립화를 위해선 재배면적 2ha 이상 농가의 2ha 초과면적에 대한 산지 가격의 0.5%를 농가가 직접 납부하는 방식으로 쌀 자조금을 거출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식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한국식품연구원 금준석 박사는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인 국내 쌀 가공기술을 활용해 세계시장을 선점하면 쌀 가공식품시장 확대와 함께 국산 쌀 수출이 따라서 증가할 것임을 주장했다.

김성일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농가에서 안전하고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하고 농민들이 제값 받고 팔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며 “그동안 우리 농민들이 쌓아온 수많은 노하우와 기술들이 세계 곳곳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나주=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