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aT센터 5층 그랜드홀에서 열린 ‘한여농 제10·11대 임원 이·취임식’에 참가한 내외귀빈들이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

"여성농업인 권익 대변 사명감
희망·비전 꾸준히 제시" 힘찬 포부


(사)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이하 한여농) 이명자 회장이 공식 취임했다.

지난 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여농 제10·11대 임원 이·취임식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안호근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김동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급이사, 김지식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등 내·외빈과 전국의 한여농 회원 200여명이 참석해 10대 이길성 회장의 노고를 치하하고, 이명자 신임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이길성 회장은 이임사에서 “지난 2년을 회상해보면 임원들과 함께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못 다한 일은 이명자 회장이 훌륭히 해주리라 믿고, 어려운 여건이지만 농업발전을 위해 한여농 회원들이 조금 더 힘을 내주길 부탁드린다”면서 “때로는 다투기도 했지만, 한여농 회원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다. 행복했던 마음만 담아 가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명자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임원들과 함께 한여농을 위해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 특히 ‘화합’을 최우선 덕목으로 삼고, 하나로 응집된 한여농을 만들어 보이겠다”며 “한여농은 지난 20년 동안 전국의 여성농업인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성장해왔고, 여성농업인들의 권익보호와 지위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도 여성농업인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사명감으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축사에 나선 안호근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한여농은 그동안 여성농업인들의 권익보호와 삶의 질 향상 정책 발전에 앞장서왔고, 최근에는 농협 여성임원할당제와 공동경영주 도입은 물론 여성친화형농기계 확대 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제한 뒤 “한여농이 보여준 역량이 4차산업 혁명시대에 더욱 빛을 발하길 바라며, 농정의 동반자인 정부도 양성평등 실현 등 여성농업인들이 좀 더 활발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에서 “사실상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은 여성에게서 나오고, 오늘날 제 자신을 만든 것도 아내”라며 “다만 여성농업인들이 한여농에 머무르지 말고, 지역사회에서 구체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역할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지역을 바꾸는 가장 빠른 길이고, 우리 농업의 발전을 이끄는 가장 빠른 길이라 믿는다. 자긍심과 용기를 갖고 도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김지식 회장은 축사에 앞서, 남편(한농연 회원) 잘못 만나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이취임식장에 모인 한여농 회원들에게 큰절을 올려 큰 박수를 받았다. 김지식 회장은 “한여농은 우리 회원들의 부인들이다. 여러분이 없으면 한농연이 넘어진다. 그만큼 한여농에 빚을 많이 졌다고 생각한다”며 “여성정책의 목적은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드는 것이며,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금이 바로 기회다. 한여농이 함께 뭉치면 50만표를 모아낼 수 있다. 농민대통령을 뽑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명자 회장과 함께 할 11대 임원은 △이숙원 수석부회장(충북 청주시) △최경인 정책부회장(강원 강릉시) △박옥미 사업부회장(전북 익산시) △하창선 감사(경남 창녕군) 등이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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