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당 2500→2300원으로

육계 계열업체들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닭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공급가격을 인하했다.

한국육계협회는 지난 17일 산지 생계시세(대닭 기준)가 안정될 때까지 계열업체 소속 대리점에 공급하는 생닭 가격을 현행 kg당 2500원에서 2300원으로 200원 내렸다. 현재 닭고기의 경우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와 대형유통마트는 계열업체와 계약에 의한 고정단가로 납품된다. 하지만 전통시장이나 중소마트에 닭고기를 납품하는 지역 대리점의 경우 산지 생계시세에 따라 소비자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최근 높아진 소비자 가격부담을 덜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이다.

또 현재 지난해에 비해 4~5배가량 상승한 병아리 가격도 대한양계협회와 관련 업계의 협조를 구해 가격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는 병아리 가격이 높을수록 생산원가에 영향을 미쳐 소비자 가격도 동시에 상승되기 때문이다. 

육계협회 소속 계열업체들이 이 같은 결정을 한 이유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제품가격 인상으로 인해 국내산 닭고기 소비가 침체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고병원성 AI 발생 이후 산지 생계시세가 상승해 외국산 닭고기 수입이 언급되고 있는 점도 이번 가격 인하 배경이다.

정병학 육계협회장은 “이번 육계 산지 가격 인하는 육계협회 소속 계열업체가 닭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자발적으로 취한 조치”라며 “높은 소비자 가격으로 인해 닭고기가 소비자의 장바구니에서 외면당하지 않도록 관련 업계도 가격 인하에 적극 동참해 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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