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치연구소가 김치 냄새를 흡착할 수 있는 포장 용기에 대한 기술 이전 계약을 포장 용기 제조업체인 (주)싱싱캔과 체결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번에 이전된 기술은 김치 냄새를 흡착할 수 있는 알칼리성 천연물질과 압출·성형에 사용될 수 있는 고분자를 포함하는 포장 용기 제조용 마스터배치 제조에 관한 것으로 현재 특허등록을 마친 상태다.

김치연구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김치는 발효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로 인해 유통 중 내부 압력이 올라가 포장 용기가 팽창하며 심한 경우 파열되기도 한다. 또한 용기 안의 잔존 가스를 방출해 김치 포장 용기의 팽창을 막는다 해도 가스 방출 시 김치 냄새가 외부로 새어 나오는 문제가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승란 김치연구소 박사 연구팀은 다양한 천연 물질에서 탈취 성분을 발굴하고 이를 김치 등 발효식품 포장 용기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포장재의 새로운 원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김치 외에도 기타 발효식품에 적용할 수 있다.

하재호 김치연구소 소장은 “김치 냄새가 배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기능성 완제품 포장재가 개발되면 포장 김치 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관련 기업의 이익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김치 업체들이 이전해 갈 수 있는 공용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해 김치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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