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 얀마농기코리아 직원이 태블릿PC로 ‘로봇트랙터’를 조종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얀마농기코리아 신기술 발표회
‘스마트파일럿’ 농업 비전 제시 
"식량수요 증가 불구 농가 감소
영농방식 안 바꾸면 미래 없어"

‘첨단 측위’로 정확도 2~3㎝ 
"동남부서비스센터 열 예정"


얀마농기코리아㈜의 미래농업 비전은 ‘스마트파일럿(SmartPilot)’이다. ‘스마트파일럿’이란 얀마의 자동운전기술을 탑재한 브랜드로, 자동운전기술이 식량을 생산하는 ‘농가인구’와 식량을 소비하는 ‘세계인구’간 불균형을 해소,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필수’라는 판단에서 나온 구상이다. 얀마농기코리아가 ‘2019년 얀마농기코리아 신기술 발표회’에서 스마트파일럿 제품인 ‘로봇트랙터’와 ‘오토이앙기’를 직접 시연한 이유다.

얀마농기코리아는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2019년 얀마농기코리아 신기술 발표회’를 열었다. 전국 80여개 대리점 프리미엄 고객 4000여명이 참석, 밭작물 기계를 비롯 ‘로봇트랙터’와 ‘오토이앙기’ 등 최첨단 농기계 시연을 관람했다.

얀마 선행개발부의 히다카 시게미 부장은 “왜 스마트파일럿이 필요할까”란 물음을 던졌다. 그는 “2025년에는 인구가 100억명에 가까워지고, 식량수요는 계속해서 높아지는데, 지구상에는 농지가 많이 남아있지 않는데다 농가인구도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어 지금의 영농방식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지구의 미래는 없다고 말할 수 있다”며 “그 대답의 하나가 스마트파일럿의 자동운전농업기계”라고 설명했다.

얀마농기코리아가 이번 신기술 발표회에서 내놓은 상품은 ‘로봇트랙터’와 ‘오토이앙기’. 이들은 RTK-GNSS 측위 방식을 채택, 위성으로부터의 전파와 고정기지국으로부터의 신호로 측위함으로써 정확한 측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얀마농기코리아의 설명이다. 히다카 부장은 “RTK-GNSS 측위 방식을 활용한 작업 정확도는 2~3㎝”라고 밝혔다. ‘로봇트랙터’와 ‘오토이앙기’는 직진에서만 자동운전을 하는 ‘직진모드’와 사전에 설정한 경로에서 직진과 선회가 자동으로 가능한 ‘오토모드’가 기본 운행방식이며, 안테나유닛, 위성, 기지국, 태블릿PC 등을 통해 조종된다.

‘로봇트랙터’에는 두 가지 모드 외에 ‘로봇모드’가 추가되는데, 근거리 감시를 전제로, 트랙터 무인 작업은 물론 후방의 유인트랙터가 전방의 로봇트랙터를 따라가며 로터리 작업을 하는 복수 작업도 가능하다. 또한, ‘오토이앙기’에 얀마의 밀묘농법이 더해지면, 저비용, 노동력 절감, 작업부하 경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오토이앙기+밀묘’의 조합으로 약 25a의 면적을 한 번에 이앙할 수 있다는 것. 이 때 이앙조건은 10a당 묘 사용수는 8상자, 시비량은 40㎏이다.

히다카 시게미 부장은 “ICT와 IoT로 밸류체인을 연계, 파종부터, 육묘, 시비, 이식, 예취, 가공, 유통판매까지 농작업 전과정에서 자동운전농기계를 활용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들겠다”며 “이들 자동운전농기계가 한국에서 완전하게 통용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최첨단 최신기종상품이 고객 곁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얀마농기코리아의 시미즈 히로유키 대표이사는 “이앙기와 트랙터는 가까운 미래에 선보이지만 첨단기술을 활용한 상품은 이미 실현돼 판매하고 있는 것도 다수 있는데, 3일간의 전시회에서 얀마가 어떠한 것을 실현해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하는지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얀마농기코리아는 고기능·고성능·고품질 상품을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고객이 안심하고 농기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AS)에도 힘을 넣어온 만큼 올해 가을에는 전국적으로 다섯 번째가 되는 동남부서비스센터(경남 함안)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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