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우 제주시장

[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현장서 답 찾자’ 25개 읍면동 방문
농민과 함께 해답 찾기 고심

제값 받고 농산물 팔 수 있도록
농산물 유통조직 체계화
소비자 맞춤형 유통기반 조성
품목별 자조금 단체 조성

후계농·청년농 육성 정책 발굴
전문교육·맞춤형 컨설팅 등 계획

“1990년대 중반 후계농으로 선정된 이후 깻잎 농사를 지어온 농민으로서 제주시정을 책임지는 동안 농업인 중심의 따뜻한 1차산업 정책을 추진하는데 최고의 가치를 두겠습니다. 이를 위해 농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에서 함께 농업 발전을 고민하고 해답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일 제주시장으로 임명된 안동우 시장. 1997년 경종분야 후계농업경영인에 선정된 이후 깻잎 농사를 지으며, 농민의 생존과 제주농업 발전을 위한 농민운동을 펼쳐왔다. 제주도의회 의원으로서 2004년부터 10년 동안 제주농민의 대변자 역할을 자처함은 물론 최근에는 제주도 정무부지사직을 2년3개월간 수행하면서 제주 1차산업 분야에 작지만 많은 변화와 혁신을 꾀하는데 노력해 왔다.

본보 현진성 제주지사장과 문병철 제주시지국장이 지난 22일 안동우 제주시장을 만나 앞으로의 농정 구상을 들어봤다.

안동우 시장은 “제주시 한림읍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농업인과 제주시민들이 코로나19로 생활에 어려움이 많다”며 “방역 체계 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지역경제가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대신했다.

그는 제주시장으로서 농업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농업분야 여러 정책 중 제주에 맞게 어떻게 설계를 하고 색을 입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며 “농업인 중심의 따뜻한 1차산업 정책을 추진하는데 최고의 가치를 두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고품질 농산물 생산,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는 유통처리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며 “농산물 유통조직 체계화와 소비자 맞춤형 유통기반 조성 등 효율적 농업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적정생산·유통을 위한 수급조절 기반 마련과 생산농가 중심 수급·출하조절을 위한 품목별 자조금 단체 조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장 시장실 운영으로 농민의 목소리를 경청, 현장에서 함께 농업 발전을 고민하고 해답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고민과 해답을 찾겠다는 그는 취임 이후 추자면을 제외한 25개 읍면동 현장을 방문, 지금의 위기를 도전의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그는 “현장을 방문하면서 1차산업을 생명산업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산업으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1차산업 분야 개방 확대와 기후변화 등의 위기를 극복한다면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회를 통해 1차산업이 제주 생명산업이자 뿌리산업으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에 대해 안 시장은 “1차산업은 공익적 가치를 키워 후대에 물려줘야 하고 그 중심에 후계농업인과 청년농업인 육성 정책이 있다”며 “소규모 모임을 활성화해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문 기술교육과 맞춤형 경영 컨설팅, 농지은행을 통한 농지 임대·매매 연계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제주시민과 농업인에게 “제주시는 도시와 농촌이 복합적인 요인을 갖고 있어 도시와 농촌간 정주여건과 교육 등의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제주 1차산업이 기회를 맞이 할 수 있도록 제주시민 및 농업인과 함께 머리를 맞대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힘들고 어렵지만 방역 수칙 준수에 협조해 달라”며 “코로나19를 이겨내 어려워진 제주 경제가 빠르게 회복 될 수 있도록 함께하자”고 당부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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