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까지 트랙터 끌고갈 것”

[한국농어민신문 백종운 기자]

2019년도에 발생한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 고성 산불피해 주민들이 정부의 구상권 청구에 반대하며 트랙터 시위에 나섰다.

강원도 고성군 산불피해 주민들이 정부의 구상권 청구에 트랙터를 끌고 시위에 나섰다.

2월 22~23일 고성~강원도청 트랙터 시위를 진행한 2019 고성산불 피해민들이 3월 중 서울 청와대 앞까지 트랙터를 끌고 이동해 ‘반환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혀 실행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노장현 투쟁위원장은 “청와대까지 트랙터를 끌고 가 반환시위를 벌이기 위해 경찰 측에 집회신고와 관련된 사항을 알아보고 있다”며 “집회신고가 완료되고 이르면 3월 초 도청 앞에 세워둔 트랙터 13대를 몰고 서울로 이동하겠다”고 말했다.

고성산불 피해민들은 “행안부가 한전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해 결국 이재민들에게 지급된 재난지원금을 회수하겠다고 하는데, 국가가 해주는 것도 없으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이유를 묻겠다”는 입장이다.

노 위원장은 “강원도 차원에서 구상권 관련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랐지만 이를 해결 못하니 트랙터를 서울까지 몰고 가서 청와대에 반납하겠다”며 “중기벤처부와 행안부가 구상권 청구에 관한 입장이 다르니 정부 수반인 대통령에게 그 이유를 따지겠다”고 말했다.

춘천=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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