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생산자-수요자측 입장차 뚜렷
네 차례 소위서도 결론 못내려


한차례 연장해 진행한 원유가격 협상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재차 연장됐다. 협상기한 연장을 통해 이달 6·12·17일과 연장 마지막 협상일인 19일 협상에서도 원유가격결정소위원회가 인상금액의 간극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원유가격결정소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는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이후 협상기한을 연장해 이달 총 4차례에 걸쳐 원유가격 결정을 위한 소위원회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비공개를 전제로 소위원회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구체적으로 오간 협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전해진 내용을 종합하면 올해 인상 범위인 리터당 69~104원 사이에서 생산자측(낙농가 대표)과 수요자측(유가공업체 대표)이 극단을 주장하며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변경될 원유가격이 8월 1일부터 적용되어야 함에 따라 낙농진흥회는 24일 원-포인트로 소위원회를 열어 협상을 다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24일 오후 2시에 소위원회를 진행하고, 이날도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27일 한 차례 더 소위를 열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원유가격 결정 체계를 바꾼 용도별차등가격제가 올해부터 도입되면서 원유가격 협상 범위는 69~104원 사이다. 생산비를 감안해 원유가격협상을 했던 이전 제도에 따른다면 이번 협상에서 가격인상의 범위는 리터당 104~127원 사이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