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음용유용 1084·가공유용 887원
각각 리터당 88·87원씩 올라
‘물가 부담 완화’ 10월로 인상 연기


두 달여를 끌어오던 ‘용도별 원유기본가격 조정 협상 소위원회’의 원유기본가격 협상이 마무리됐다. 11차를 거친 끝에 지난 7월 27일 결정된 음용유용과 가공유용 원유기본가격 인상안은 오는 10일 열리는 낙농진흥회 이사회에 상정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협상에서 리터당 음용유용 원유기본가격은 전년대비 88원 오른 1084원으로, 가공유용 원유기본가격은 87원 오른 887원으로 결정됐다. 또 물가에 주는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원유기본가격 인상시기를 8월 1일에서 2개월 연기해 10월 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낙농진흥회는 “당초 음용유용 가격의 협상범위는 리터당 69∼104원, 가공유용 협상범위는 87∼130원이었지만 생산비 상승과 흰우유 소비감소 등 낙농가와 유업계의 어려움을 모두 감안해 결정한 것”이라면서 “8월 10일 이사회를 열어 협상 소위원회에서 합의한 사항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용도별 원유기본가격 조정 협상 소위원회’가 원유기본가격을 합의한 다음날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에이티(aT)센터에서 유업계의 의견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서 유업계는 유업계가 구매해야 하는 음용유 물량은 축소하고 가공유를 현행과 같이 리터당 600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확대해 줄 것과 학교급식으로 공급되는 물량의 단가를 현실화 해 줄 것을 주문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0㎖를 기준으로 흰우유 가격은 학교급식 480원·대형마트 900원·편의점 1100원으로 학교급식 가격을 기준으로 대형마트 1.9배·편의점 2.3배 가량 높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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