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동행’ 나눔축산운동
<1>‘1인 1계좌 갖기 운동’ 추진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소비자·농업인·축산인의 행복한 동행'을 기치로 나눔축산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사)나눔축산운동본부. 
'소비자·농업인·축산인의 행복한 동행'을 기치로 나눔축산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사)나눔축산운동본부. 

축산농가가 후원한 기부금 사용으로
국민 축산업 인식 개선 한몫 기대
축협·품목조합 등에 협조 요청 
전국한우협회 이사진들 동참 주목

2012년 법인설립 허가와 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인 축산분야 나눔운동을 시작한 (사)나눔축산운동본부가 설립 13년차에 접어들면서 축산농가를 비롯해 축산관련기관·업계 개인이 참여하는 축산인 ‘1인 1계좌 갖기 운동’을 추진한다. 특히 실제 축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축산농가의 후원 참여 폭을 넓힘으로써 명실공이 ‘축산인으로부터 우러나온 나눔축산운동’을 추진해 나가자는데 의미가 더 크다. 이에 지역조합과 축산단체에서도 이 같은 나눔축산운동본부의 ‘1인 1계좌 갖기 운동’에 공감을 나타내고 있어 지역 조합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축산단체에서는 임원 및 회원들을 대상으로 나눔축산운동 참여에 보다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괄목할 만한 성장

2월 16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2024년 나눔축산운동본부 정기총회' 장면.  이날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과 축산 이미지 개선'을 중심목표로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범 축산인 '나눔축산 1인 1계좌 갖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2월 16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2024년 나눔축산운동본부 정기총회' 장면.  이날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과 축산 이미지 개선'을 중심목표로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범 축산인 '나눔축산 1인 1계좌 갖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소비자와·농업인·축산인의 행복한 동행’을 기치로 지난 2012년 2월과 3월 각각 농림수산식품부(당시)로부터 법인설립허가와 기획재정부로부터 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되면서 본격 활동에 들어간 (사)나눔축산운동본부는 그간 △1% 나눔 △봉사활동 △상생협력 △환경개선 △상호이해증진이라는 5대 목적사업을 중심으로 나눔축산운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사업 첫해인 2012년도 나눔축산기금 확충에 나섰던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사업을 추진한 지 불과 9월여만에 7억9900만원가량의 후원금을 모금하는 한편, 후원회원 수도 4614명을 달성했었다. 이 같은 후원금과 후원 회원수는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 후원금은 44억6200만원, 후원회원수는 정기후원 1만2961명과 일시후원 1만3241명을 모두 합쳐 2만6202명으로 2012년 대비 각각 5.6배·5.7배 늘어났다. 나눔축산활동이 그만큼 확산된 것.

다만 전체 후원 비중 중 실제 축산농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는 점은 아쉽다는 의견인데, 나눔축산운동본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총 1만2961명의 정기 후원자 중 축협 임직원이 901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농협경지주 축산경제 임직원이 1964명으로 모두 합쳐 85%가량을 차지하는 반면, 축산농가 개인 후원은 1454명으로 11.2% 비중을 나타냈다.

이에 지난 2월 16일 열린 나눔축산운동본부 2024년도 정기총회에서 이사로 참석한 이덕우 축산발전협의회장(남양주축협 조합장)을 비롯한 축협조합장들은 “현장에서는 이런 좋은 일을 하는 곳이 있는 지를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전국 축협의 조합원만 12만명이 넘는다. 나눔축산운동본부의 취지를 잘 알리고, 이를 알게 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축산농가들이 축산농가의 마음을 나누는 후원에 참여할 것”이라며 방안을 주문하는 한편, “조합장들도 적극적으로 조합원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경인축협운영협의회·축산발전협의회에 협조 요청

지난 21일 열린 축산발전협의회에서 이덕우 협의회장(남양주축협조합장 가운데)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덕우 협의회장은 2월 16일 열린 나눔축산운동본부 정기총회에서도 조합원(축산농가)의 나눔축산운동 참여 확대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 21일 열린 축산발전협의회에서 이덕우 협의회장(남양주축협조합장 가운데)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덕우 협의회장은 2월 16일 열린 나눔축산운동본부 정기총회에서도 조합원(축산농가)의 나눔축산운동 참여 확대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지난 20일 경기 평택 소재 미래부연합사료에서 열린 경인축협운영협의회와 21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축산발전협의회를 찾아 운동본부가 마련한 축산인 ‘1인 1계좌 갖기 운동’확대 계획을 설명하고 지역조합의 협조를 요청했다.

축협과 품목농협을 합친 조합원 수가 12만2000명가량인 점을 감안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10%가 나눔축산운동에 동참한다고 가정해도 축산분야 유일한 기부단체인 나눔축산운동본부의 위상 제고는 물론 축산농가가 직접 후원한 기부금을 소외계층 지원이나 축산환경개선 등의 나눔축산운동에 사용함으로써 축산업을 바라보는 국민적 시각도 크게 바뀔 것이라는 게 공통적 인식이다. 

안승일 나눔축산운동본부 사무총장은 20일과 21일 연이어 경인축협협의회와 축산발전협의회가 개최된 회의장을 찾아 후원 확대 방안에 대해 “우선 나눔축산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축산경제대표의 친서를 지역 축협과 품목농협, 그리고 유관기관에 보낼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나눔축산운동에 참여를 부탁드리면서 기존 후원을 해주시고 있는 분들에게는 감사의 인사를 담을 계획”이라고 설명하면서 “축산경제 계열사와 관련분야 인력에 대한 참여를 요청하는 한편, 지역 조합이 운영하는 판매장에도 가입신청서를 배부해 개인후원을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총장은 또 “지역의 한 축협의 경우 사료공장에 근무하는 직원이 28명의 개인 후원을 받아주기도 한 사례가 있다. 너무 고마운 일”이라면서 “앞으로 나눔축산운동에 적극적인 인물이나 조합 및 단체 등을 선정해 나눔활동 대상·최우수상·우수상 등을 시상하고, 나눔축산운동본부와의 매칭사업을 통해 자금이나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대 20억원의 지원이 이뤄지는 ‘축산육성대상’에서 나눔축산운동에 배정된 배점기준의 내용을 조정하자는 논의도 나왔다. 안승일 총장은 이에 대해 “조합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신다면 일부 기준을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축산경제와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총장은 21일 열린 축산발전협의회에 대해 “이덕우 협의회장께서 각 시도별 협의회장에게도 나눔축산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이덕우 협의회장은 또 실제 축산업을 하고 있는 축산농가 조합원이 나눔축산운동에 동참해서 나눔축산운동본부가 설립된 배경인 ‘축산인의 나눔’을 실천해 나갈 때 우리 축산업도 국민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우협회, 올 들어 첫 단체 후원

지난 19일 전국한우협회 제2차 이사회 개최에 앞서 제11대 신임 집행부로 활동하게 된 회장단 및 이·감사들이 나눔축산운동을 적극 실천하기로 약속했다. 
지난 19일 전국한우협회 제2차 이사회 개최에 앞서 제11대 신임 집행부로 활동하게 된 회장단 및 이·감사들이 나눔축산운동을 적극 실천하기로 약속했다. 

나눔축산운동본부가 올해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축산농가 차원의 나눔축산운동 참여 확대를 추진 중인 가운데 한 축산생산자단체 회장단 및 이·감사(이하 이사)진들이 개인차원의 기부에 대거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전국한우협회 제2차 이사회에서 새롭게 구성된 제11대 집행부 이사진들이 나눔축산운동 후원을 통해 상생·동행을 다짐하면서 개인 명의로 기부에 대거 동참했다.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19일 열린 2024년도 제 2차 이사회에 앞서 나눔축산운동 후원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과 상생동행 실천에 앞장서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제11대 집행부가 새롭게 구성된 상황에서 한우협회 중앙회는 사회적 가치 실현과 상생 동행을 위한 나눔축산운동 취지를 설명하고 작성된 후원 신청서를 나눔축산운동본부에 전달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영원 한우협회 전무는 이날 집행위원들이 대거 나눔축산운동을 후원하고 나선 데 대해 “사전에 이렇다 할 공지를 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이런 가운데 회의가 시작되기 전 나눔축산운동본부와 본부의 활동, 그리고 축산농가의 후원 참여가 좀 적은 상황이라는 점, 11대 협회 집행부가 새롭게 출범하는 상황에서 ‘축산 나눔을 실천하는 것도 의미가 크지 않겠느냐?’고 설명을 드렸더니 ‘그렇게 좋은 게 있느냐?’면서 대부분의 집행위원들이 그 자리에서 바로 후원에 동참해주셨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경천 회장은 “한우산업이 어렵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축산업이 사회에 전파할 수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눔축산운동본부를 통해 실현해 나가자”며 “사회적 약자와 따뜻한 동행을 해 나간다면 많은 국민이 우리 한우에 대해 더 큰 가치를 느끼고 더 많이 찾아 주실 것”이라며 나눔축산운동본부의 ‘1인 1계좌 갖기 운동’ 동참 이유를 밝혔다. 

전국한우협회 11대 집행부가 대거 나눔축산운동에 참여하기로 한 가운데 나눔축산운동 후원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는 장면.
전국한우협회 11대 집행부가 대거 나눔축산운동에 참여하기로 한 가운데 나눔축산운동 후원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는 장면.

안승일 총장은 이에 대해 “생산자단체에서 적극적으로 나눔축산운동에 동참해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나눔축산운동본부가 국내 축산업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성숙한 선진축산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것을 목적으로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환경문제 해결에도 적극 참여하기 위해 결성된 범축산업계의 자발적 사회공헌 실천운동체인 만큼 후원자분들의 마음을 담은 후원이 사회적으로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가일층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나눔축산 후원안내>
우리 축산업이 국민의 사랑 속에 지속발전 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세요!

-정기후원 :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을 후원 신청
-일시후원 : 일정금액을 일시에 후원 신청
-후원계좌 : 301-0104-3279-11(농협은행)/(사)나눔축산운동본부
-대표전화 : 02-431-9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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