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사업 목표 14% 상회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아프리카 가나에서 진행된 다수확 벼 종자 전달식. 2023년에 진행한 케이-라이스벨트 시범사업을 통해 2321톤의 다수확 벼 종자를 수확했다.
아프리카 가나에서 진행된 다수확 벼 종자 전달식. 2023년에 진행한 케이-라이스벨트 시범사업을 통해 2321톤의 다수확 벼 종자를 수확했다.

2023년 개시된 케이-라이스벨트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6개 국가에서 고품질 다수확 벼 종자 2321톤이 첫 수확됐다. 시범사업의 목표였던 2040톤을 14% 초과한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3월 26일, 아프리카에서 진행한 케이-라이스벨트 사업을 통해 벼 종자 2321톤을 수확했다고 밝혔다. 케이-라이스벨트사업은 쌀 쌩산 부족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벼 종자 생산단지를 조성해 수확량이 높은 종자의 생산 및 농가보급으로 기아종식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설명에 따르면 2023년 농촌진흥청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예산을 활용해 6개국에서 종자를 시범생산을 했는데 당초 목표인 2040톤을 14% 상회한 2321톤을 최종 수확했다. 국가별로는 가나 330톤, 감비아 180톤, 세네갈 66톤, 기니 1119톤, 카메룬 111톤, 우간다 515톤을 생산했다. 또한 아프리카의 평균 쌀 생산량은 1ha당 1.5~3톤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번에 종자로 수확한 쌀 품종 ‘이스리(ISRIZ)-6’, ‘이스리-7’은 1ha당 5~6톤을 생산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시범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현지 종자생산을 확대하고, 2027년부터 연간 1만톤의 다수확 벼 종자를 생산해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부터 종자생산단지 내 경지 정리, 용·배수로 설치, 농로 정비 등에 착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지 정부와의 소통강화 및 밀착관리 등을 위해 주요 거점국인 가나, 세네갈, 케냐 등지에 ‘공적개발원조(ODA) 데스크’도 설치할 계획이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아직 현지의 종자생산기반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고, 비료나 농약, 농기계 사용이 여의치 않은 상황임에도 목표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이번에 생산된 종자가 아프리카 식량안보 혁신의 씨앗이 되도록 케이-라이스벨트 사업을 빈틈없이 관리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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