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한국낙농 새로운 100년! 꿈의 무대 품평회!’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 18~19일 이틀간 안성팜랜드에서 진행된 '2023 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6년 만의 개최에다 대통령상으로 훈격이 격상돼 치러져 의미를 더했다.
‘한국낙농 새로운 100년! 꿈의 무대 품평회!’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 18~19일 이틀간 안성팜랜드에서 진행된 '2023 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6년 만의 개최에다 대통령상으로 훈격이 격상돼 치러져 의미를 더했다.

84개 농가 총 185두 출품
폴 트랩 국제심사위원이 총괄
“다리, 보행성 부분 상당히 좋아
챔피언 젖소는 모든 게 완벽”


‘한국낙농 새로운 100년! 꿈의 무대 품평회!’를 슬로건으로 내건 낙농인들 최대 축제 ‘2023 한국홀스타인품평회’가 지난 18~19일 경기 농협경제지주 안성팜랜드에서 성대히 치러졌다. 코로나19와 가축 전염병을 뚫고 6년 만에 개최돼 낙농가와 업계 관심이 어느 대회보다 집중된 가운데 행사 백미는 대회 최초로 주어진 ‘대통령상’으로 경북 구미의 최광현 농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3 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종축개량협회 주최, 한국낙농경영인회와 한국홀스타인검정중앙회 주관으로 이틀간 진행됐다. 주최 측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젖소 개량사업 성과를 확인 평가하고 개량의 척도와 방향을 제시 △최신 낙농기술 교류 및 후계낙농인 육성으로 지속 가능한 낙농산업 기반 강화 △우수한 혈통과 유전자원 발굴로 농가 소득 증대와 낙농산업 발전에 기여 △젖소 개량사업의 자발적 참여와 종축분양시장의 활성화 유도를 꾀했다.

품평회에선 축산 기자재 전시회와 유제품 소비홍보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사진은 로봇착유기 등을 들고 나온 선진 부스로 낙농가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품평회에선 축산 기자재 전시회와 유제품 소비홍보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사진은 로봇착유기 등을 들고 나온 선진 부스로 낙농가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또 70여 개의 관련 업체가 참여하는 축산 기자재 전시회와 유제품 소비홍보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 품평회 내실을 기했다. 

19일 열린 품평회는 전국 8개 광역 시도 내 22개 시군 84개 농가에서 185두가 출품, 자웅을 겨뤘다. 특히 이번 품평회는 미국 홀스타인협회 공식 심사위원이자 2022년 제100주년 로얄윈터페어의 홀스타인부문 심사위원을 역임한 폴 트랩(Paul Trapp) 국제심사위원이 심사를 총괄했다.

그 결과 대회 최초로 대통령상이 주어진 그랜드챔피언엔 경북 구미에서 140여두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는 최광현 대흥목장 대표에게 돌아갔다. 최 대표에겐 1000만원의 부상도 주어졌다. 최 대표 소를 비롯해 이번 대회 출품우들은 개량 등에서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낙농가들이 품평회 직전 출품한 젖소의 마지막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낙농가들이 품평회 직전 출품한 젖소의 마지막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폴 트랩 위원은 “전체적으로 출품우들이 잘 걷고 밸런스도 잘 갖춰져 있다. 북미가 젖소 유전자나 정액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데 한국 젖소들도 그 간격을 상당히 좁힌 것 같고 다 좋았지만 특히 다리, 보행성 부분이 상당히 좋았다”며 “그랜드 챔피언을 받은 젖소는 프레임, 넓은 유방 면적과 상태, 지지 구조, 등선 등 모든 게 완벽했다”고 평했다. 이어 “품평회도 어느 나라 대회보다 내실 있게 진행됐고 사람들도 친절해 좋은 추억을 안고 간다”고 전했다.

19일 진행된 품평회에서 이재윤 한국홀스타인품평회 대회장(한국종축개량협회장)은 “현재 낙농업에 닥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무한 경쟁 시대에 지속 가능한 낙농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무엇보다 젖소 개량을 통해 생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우수한 고능력우를 확보하며 생산비를 절감하는 게 중요하다”며 “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이런 젖소개량 사업 성과를 확인·평가하고 개량 척도와 방향을 제시해 주는 행사로 올해 최고 훈격이 대통령상으로 격상돼 그랜드 챔피언에게 수여하게 돼 대회장으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격려사를 통해 “올해 그랜드챔피언 품격을 국무총리상에서 대통령상으로 올렸다. 한국종축개량협회 등의 노력이 큰 결과를 만들었고 낙농가 여러분과 함께 크게 환영한다”며 “정부에선 낙농산업 중장기 대책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해 낙농가들과 함께 낙농산업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홀스타인품평회 최초의 대통령상 수상자인 최광현 대흥목장 대표(젖소 왼쪽 두 번째)와 폴 트랩(Paul Trapp, 젖소 왼쪽 첫번째) 국제심사위원, 이재윤 한국홀스타인품평회 대회장(한국종축개량협회장, 젖소 오른쪽 첫번째) 등 주요 내빈들이 품평회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홀스타인품평회 최초의 대통령상 수상자인 최광현 대흥목장 대표(젖소 왼쪽 두 번째)와 폴 트랩(Paul Trapp, 젖소 왼쪽 첫번째) 국제심사위원, 이재윤 한국홀스타인품평회 대회장(한국종축개량협회장, 젖소 오른쪽 첫번째) 등 주요 내빈들이 품평회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 자리엔  안병우 농협축산경제 대표이사,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장(한국낙농육우협회장), 김희동 한국낙농경영인회 회장을 비롯해 낙농 및 축산업계와 관련 기관·단체·언론사 대표 등이 대거 참석, 자리를 빛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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