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가평군산림조합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와 그린뉴딜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중점 사업 방향으로 잡고 있다. 사진은 가평군산림조합을 이끌어가고 있는 장기명 조합장.

지역 특산물 잣나무 활용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확대
국산 목재 활성화 큰 관심
‘자연의 숲 견과’ 브랜드 만들어
국산 견과류 제품 출시 계획도


“산촌에 활력을 주고 산주와 조합원에게 희망이 되는 산림조합,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과 협력으로 상생하는 산림조합, 포스트코로나 시대와 그린뉴딜을 선도하는 산림조합으로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장기명 가평군산림조합장이 올해 중점 사업 방향을 얘기하면서 밝힌 3가지 목표다. 산림조합으로서 본연의 정체성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미래를 대비하는 노력을 병행하겠다는 뜻이다.

3가지 목표 중 그린뉴딜을 선도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분야다. 중장기 차원에서 조합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수익 분야와 더불어 정부의 정책 방향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운영 기반을 마련 중이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많은 지역의 잣나무를 활용하는 데에도 적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명 조합장은 “가평 지역에는 지역 특산물인 잣나무가 많다. 하지만 소나무재선충이 출몰하다보니 원목을 사용하지 못하고 파쇄하는데, 재생에너지와 관련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로 활용하는 부분이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관련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장 조합장은 국산목재 활성화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이 크다. 그는 “가평군산림조합에서는 1988년 목재집하장을 시작으로 친환경 잣나무 톱밥공장, 목재건조공장, 통나무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수입톱밥, 수입 목재와의 가격 경쟁이 여의치 않아 어려움이 크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산림조합의 경우 조경시설 면허에 대한 부분이 법적으로 제한이 돼 있어 국산목재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막혀 있기 때문에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가평군산림조합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가능성을 찾고 있다. 지난해 임직원이 합심해 산림조성, 산림토목, 사방, 경관조성사업 등 산림 사업을 시행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조합 자체 사업인 임산물유통사업소와 나무전시판매장을 로컬푸드 직매장과 연계 활용하는 방안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자체 브랜드 사업도 주목된다. 가평군산림조합은 올해부터 잣을 포함해 조합원이 생산한 임산물을 소포장해 ‘자연의 숲 견과’라는 브랜드를 통해 견과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임가 소득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조합장은 “조합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신규 소득 사업을 구상해 조합 자체 사업을 확장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펼치고 있다. 물론 사유림 경영지도 활동 등 본연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부분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가장 기본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산주와 임업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산림조합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