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지난해 당기순이익 5억 훌쩍 
16년 연속 흑자경영 승승장구
태양광발전 사업에도 도전장
“지역경제 활성화 등 이바지”

“상호금융 사업의 성장이 조합의 자립 기반 구축에 큰 힘이 됐습니다.”

부안군산림조합은 ‘자립 경영 기반 구축’이라는 목표에 성공적으로 다가가고 있는 조합이다. 일반 사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일찌감치 상호금융 사업에 승부수를 던지고 기틀을 다지는 노력을 펼친 끝에 최근 들어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조합을 이끌고 있는 오세준 조합장은 “상호금융 사업은 제가 취임할 2015년 당시 수신고 320억원, 여신고 137억원, 예대율 42% 수준이었는데, 취임부터 금융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임직원들이 합심하면서 획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안군산림조합의 상호금융 규모는 괄목할 만하다. 수신고는 2011년 348억원에서 2020년 760억원으로, 여신고는 2011년 93억원에서 2020년 520억원으로 각각 2배, 5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5억2700만 원을 달성하는 등 ‘흑자 경영’ 기록을 16년 연속 이어나가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경영 수익은 높은 출자배당으로 이어져 조합원들에게 돌아갔고, 이는 조합원들의 만족도와 참여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었다.

이런 노력들과 성과에 힘입어 부안군산림조합은 2017년도 경영평가 우수상을 비롯해 2018년도 산림토목시공부분 142개 조합 중 최초로 산림청장상 수상, 금융활성화조합 우수상 등에 선정되는 등 크고 작은 수상으로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주목 받는 조합으로 성장했다.

오세준 조합장은 취임 이후 조합의 숙원 사업이었던 조합 신축청사를 마련하는 추진력을 보여주고 있다. 3층 560평 규모의 신축 청사는 7월 말 준공될 예정으로, 1층은 금융점포 및 사무실, 2층과 3층은 조합장실과 회의실 및 임업인을 위한 복합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오 조합장은 “내년 5월이면 조합 창립 60년을 맞게 된다”면서 “신축청사 준공은 조합의 재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태양광 발전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존 양묘장 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 사업에 착공, 총면적 9212㎡·발전용량 651kw의 전기설비시설을 시공해 올해 3월 준공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산림 사업의 경쟁에 대비해 보자는 취지에서다.

지역 주민들과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해마다 나무시장 운영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내 나무 갖기’ 사업을 통해 나무 나눠주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부안군 관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출산장려금을 지원해 저출산 및 인구 감소 문제를 해소하는 데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부안군 근농인재육성재단에 지역인재육성 장학금을, 조합원 자녀 장학금 사업도 꾸준히 펼치며 조합원·지역 주민들과 상생하는 조합을 표방하고 있다.

오 조합장은 “부안군산림조합은 협동조합의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지역사회의 선도적 역할과 지역경제 활성화 및 금융사업 활성화에 이바지함으로써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산림조합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